홍준표 구단주, 경남FC 해체? “사장부터 코치까지 사표 받아라”

데일리안 스포츠 = 김도엽 객원기자

입력 2014.12.08 12:20  수정 2014.12.08 12:14

K리그 챌린지로 강등되자 분노 “자세가 안돼 있다”

담당국장 통해 임원·감독·코치 사표 받도록 지시

홍준표 경남지사가 2부리그로 강등된 경남FC의 해체를 언급해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프로축구 경남FC 구단주인 홍준표 경남지사가 팀 해체 가능성을 내비쳐 파문이 일고 있다.

경남FC는 6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광주FC와의 홈경기에서 1-1로 무승부에 그치면서 2부리그 강등이 확정됐다.

홍준표 지사는 이와 관련해 8일 도청 회의실에서 열린 간부 회의에서 “특별감사를 한 뒤 팀 해체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이날 “지난 2년 동안 그렇게 많은 예산을 확보해 주고도 간섭하지 않고 전적으로 맡겼는데, 참담한 결과를 가져왔다“며 프로 근성이 없다. 자세가 안 돼 있다”고 일갈했다.

이어 “축구 때문에 도민들이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아느냐. 프로는 과정이 필요 없다. 결과만이 중요하다. 따라서 결과가 나쁘면 모든 것이 나쁜 것이다. 이것이 아마추어와 차이”라며 경남FC 사장, 감독, 코치 등의 리더십 부재를 부진 원인으로 꼽았다.

홍 지사의 처방은 경남FC 수뇌부의 물갈이였다. 그는 담당국장에게 “사장과 임원, 감독, 코치 등에게 모두 사표를 받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무엇보다 관심은 홍 지사의 팀 해체 가능성 언급이었다. 그는 “감사 결과에 따라 경남FC가 존속해야 하는 것으로 결정되면 앞으로 어떻게 운영할지, 아니면 전격 해체할지 결정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지사의 프로축구 구단에 대한 애착은 이미 유명하다.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는 “경남FC가 2부 리그로 강등되면 스폰서도 없어지고 더 이상 팀을 운영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고민을 토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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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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