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벌위 참석’ 이재명 초강경 발언 “차라리 제명해 달라”

데일리안 스포츠 = 이한철 기자

입력 2014.12.05 11:57  수정 2015.01.12 22:04

“서로 잘 되자고 한 지적 무시, 곧 민주성 무시”

상벌위 징계수위 따라 더 큰 갈등 촉발 가능성

성남 이재명 구단주가 상벌위원회에 참석해 징계 가능성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 연합뉴스

“차라리 수위를 최고로 높여 제명해 달라고 요구하겠다.”

프로축구 성남FC 구단주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상벌위원회에 참석, 다시 한 번 대한축구협회와 대립각을 세웠다.

이재명 구단주는 상벌위를 앞두고 현장에 몰린 취재진을 만나 “상벌위가 나의 페이스북 발언을 징계 사유로 본다면 제명을 요구할 생각”이라며 “구성원이 서로 잘 되자고 한 지적을 무시하는 행동은 민주성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맹의 상벌위원회 회부 결정은 공정성을 훼손하는 행동이다. 문제점에 대한 지적을 명예 실추로 본다면 앞으로 희망이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재명 구단주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성남FC, 꼴찌의 반란인가? 왕따된 우등생인가?”라는 글을 올리며 성남이 세 차례나 오심으로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연맹 측은 ‘경기규정 36조(경기 후 경기장에서의 인터뷰) 제5항(심판비평금지)’ 위반을 이유로 지난 1일 이재명 구단주를 상벌위원회 징계회부를 결정한 바 있다.

이재명 구단주는 “이번 사건이 앞으로 축구 발전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 공정한 경기가 이뤄질 때 자연스레 팬들이 경기장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했다.

경남FC 홍준표 구단주에 대한 징계 회부를 요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재명 구단주는 “홍준표 구단주가 최근 언급한 내용에는 나보다 수위가 더 높았다. 그러나 연맹은 홍준표 구단주의 발언에 대해서는 묵인하고 있다”며 “여당인 새누리당 소속이라서 그러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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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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