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미국 보다 한국" 한신 희망사항?

데일리안 스포츠 = 박수성 객원기자

입력 2014.12.04 10:45  수정 2014.12.04 10:49

'스포츠호치' 오승환 계약 만료 후 행보 전하며 한신의 재계약 의지도 담아

오승환은 일본 데뷔 시즌인 올해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76을 기록,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등극했다. ⓒ 연합뉴스

내년 시즌을 끝으로 한신과의 2년 계약이 만료되는 ‘끝판왕’ 오승환(32)이 미국 메이저리그가 아닌 한국으로의 복귀를 원한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일본 스포츠신문 ‘스포츠호치’는 4일 “오승환이 삼성 복귀를 원하는 마음을 품고 있다는 사실이 3일 알려졌다”며 “11월 중순 한국 언론에서 내년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 도전 가능성을 보도했지만 본인은 메이저리그보다는 친정팀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강한 것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이어 “한신은 시즌 중 잔류 교섭을 거듭하며 잔류에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오승환의 가까운 야구 관계자의 말을 바탕으로 메이저리그 구단에서 유력한 제안도 오지 않았고, 오승환 스스로도 미국 무대에 대한 동경을 갖고 있지 않다며 ‘한신 잔류’ 혹은 ‘삼성 복귀’를 놓고 저울질 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오승환은 금의환향한 지난달 13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신이 도전의 끝은 아니다"며 "내년 시즌을 잘 마친다면 더 큰 무대로의 진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밝힌 셈이다.

당시 일본 언론들은 "오승환의 메이저리그 도전 발언은 한신에 충격적이고 당혹스러운 소식"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스포츠호치’의 이날 보도는 한신의 ‘희망사항’을 전한 수준으로 밖에 볼 수 없다. 현실적으로 미국이 아니라면 일본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이라는 분석도 가능하다.

오승환은 일본 데뷔 시즌인 올해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76을 기록,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등극했다. 퍼스트 스테이지(2경기)와 MVP로 선정된 파이널 스테이지(4경기) 포함 앞선 7번의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완벽한 투구로 일본 언론들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한신의 절대전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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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성 기자 (PKdbcrkdsk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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