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도시락카페' 1호점 오픈

조소영 기자

입력 2014.11.26 10:34  수정 2014.11.26 13:16

1층 일반 편의점, 2층 식사 테이블 및 미팅룸 등 편의공간 마련

세븐일레븐은 26일 복합 편의공간을 콘셉트로 한 '도시락카페' 1호 KT강남점을 오픈했다. ⓒ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이 2층으로 된 초대형 면적에 복합 편의공간이 구성된 신개념 편의점을 선보인다.

세븐일레븐은 26일 도시락을 중심으로 한 푸드스토어와 복합 편의공간을 콘셉트로 한 '도시락카페' 1호점을 오픈한다고 밝혔다. 세븐일레븐은 "전국 곳곳에 편의점이 들어선만큼 이제는 고객들에게 복합적 가치를 제공하는 질적인 변화를 선도한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에 문을 여는 세븐일레븐 도시락카페 1호 'KT강남점'은 신라스테이역삼호텔 뒤 복층으로 된 통유리 단독 건물에 위치해있다. 1층과 2층을 합친 매장 면적이 국내 편의점 평균 대비 4배에 해당하는 총 264m²의 초대형 점포다.

1층은 직장인, 외국인 관광객, 주택가 고객 등의 수요에 맞춘 최적화 상품 구성에 집중했다. 1층만 해도 다른 편의점 면적의 2배 수준이기 때문에 세븐일레븐은 일반 상품 확대뿐만 아니라 최근 역점을 두고 있는 알뜰폰, 보틀, 와이셔츠, 화장품 등 비식품군 상품도 대폭 늘렸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국내 편의점 평균 면적이 일본에 비해 3분의 1 수준에 불과해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만족시키는 데에 다소 한계가 있었다"며 "미래 편의점은 현재보다 공간이 넓어지고 고객이 원하는 모든 것을 하나의 장소에서 해결하는 복합 생활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 도시락카페 내부 계단을 통해 2층에 올라가면 구입한 도시락을 여유있게 즐길 수 있는 총 32석 규모의 테이블과 회의를 할 수 있는 별도의 미팅룸(8석)이 마련돼있다. 미팅룸에는 스크린과 화이트보드가 설치돼있으며 2층 카운터에서 빔프로젝터도 대여해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힐링'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안마의자가 두 대 설치돼있으며 전용 화장실도 2층 내부에 마련돼있다.

가장 주목할만한 것은 국내를 포함해 해외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3D 프린팅 서비스'다. 세븐일레븐은 도시락카페 방문 고객에 한해 3D 프린터(3DP Mart) 이용권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이용을 원하는 고객은 3D 파일을 이동식 저장매체에 담아 매장을 방문하면 된다.

이외에도 최신 IT기기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공간 및 간단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정승인 세븐일레븐 대표는 "전국 편의점 네트워크가 어느 정도 갖춰진 시점에서 이제 국내 편의점 산업은 복합적인 편의를 업그레이드하는 질적 성장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며 "향후 편의점의 개념은 '잠시 들르는 곳'에서 '도시락과 수다를 즐기는 편안한 공간'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편의점협회 자료에 따르면 국내 편의점 도시락 등 푸드 판매 비중은 일본에 비해 절반 이하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국내에서도 지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매년 연평균 50% 이상 푸드 판매가 성장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1~2인 가구 증가에 발맞춰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조소영 기자 (cho11757@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