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서울-성남 전술싸움 후끈 '측면 지배해야 산다'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입력 2014.11.22 09:47  수정 2014.11.22 09:51

양 팀 수비력 견고, 측면 통해 공격 활로

차두리 컨디션 주목..단판승부 누가 웃을까

서울 최용수 감독(왼쪽)과 성남 김학범 감독. ⓒ FC 서울 /성남 FC

FC서울과 성남FC의 FA컵 결승전의 최대 승부처는 측면이다.

서울과 성남이 23일 오후 2시 15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4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을 치른다.

두 팀 모두 수비력이 강점이다. 중원이 튼튼하고 최후방 수비진 역시 견고하다. 서울은 리그에서 12개 팀 가운데 두 번째로 실점이 적다. 성남 역시 리그 순위는 강등권으로 쳐져있지만 최소 실점 6위를 기록 중이다.

중원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거듭한다면 결국 측면으로 공격의 활로를 열 수 밖에 없다.

성남은 김동희와 김태환이 좌우 측면에 포진할 가능성이 높다. 두 선수 모두 빠른 스피드가 장점이다. 성남의 오른쪽 풀백 박진포 역시 수시로 공격에 가담하며 정확한 크로스를 배달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어 서울에겐 경계 대상이다.

반면, 서울은 올 시즌부터 스리백으로 전환한 3-5-2 전술로 맞설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스리백의 특성상 측면 수비가 다소 헐겁다는 점이다.

더구나 서울은 오른쪽 윙백 차두리의 컨디션 여부가 변수다. 차두리는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고 요르단-이란과의 A매치를 위해 중동 길에 오른 뒤 21일에야 한국으로 돌아왔다.

왼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이 유력한 고광민은 올 시즌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만 자신의 본 포지션은 아니다. 김태환의 종적인 돌파를 막기 위해서는 섣불리 공격을 가담하기가 부담스럽다.

그렇다고 성남도 "전진 앞으로"를 외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 서울은 최전방 공격수 윤일록과 에스쿠데로가 수시로 측면으로 벌리면서 공간을 창출한다. 반대로 차두리와 고광민은 강한 체력을 앞세워 측면을 넘나들 수 있다.

한 팀만 웃을 수 있는 결승전은 무승부 없이 어떻게든 승부를 가려야 하는 경기다. 그래서 더욱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서울의 최용수 감독과 성남의 김학범 감독이 어떠한 전술 운용을 통해 경기를 풀어갈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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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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