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팬에 대한 존경심 갖고 세러머니 하겠다!‘
지난여름 첼시를 떠나 FC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에이더 구드욘센(27)이 오랜만에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를 찾는다. 구드욘센은 오는 19일 새벽 4시(이하 한국시간) UEFA 챔피언스리그 A조 예선 3차전에 출격, 친정팀 첼시 사냥에 나선다.
구드욘센은 16일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6년간 지내온 첼시에 대한 애정 때문에 어떠한 골 세레머니도 즐겁지는 않을 것 같다.“며 정들었던 첼시의 골문을 향하는 것이 유쾌하지 않음을 드러냈다. 그도 그럴 것이 구드욘센은 지난 6년간 첼시에서 250경기 이상 출장, 자신의 기량을 만개했던 곳이다.
이어 구드욘센은 "물론 경기에서 골을 터뜨리는 것은 무척 행복한 일이다. 설령 내가 골을 넣더라도 첼시 팬들에 대한 존경심을 갖고 세러머니 하겠다.“며 여전히 식지 않은 첼시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지난 15일 레딩전에서 두개골 골절상이라는 큰 부상을 당한 전 동료 페트르 체흐에 대해서도 입을 뗐다.
구드욘센은 "뉴스를 통해 체흐의 부상이 심각한 수준임을 알았다. 체흐는 경기장 안팎에서 항상 동료들에게 사랑받았고, 최고의 팀 메이트였다.“며 체흐의 부상에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첼시는 주전 골키퍼 체흐 외에도 카를로 쿠디니치마저 뇌진탕으로 결장이 불가피해, 심지어 ‘골문이 뚫렸다’는 표현까지 흘러나오는 어려운 상황에 빠져있다.
그렇다고 구드욘센이 첼시에 감상적으로만 접근할 수 있는 입장도 아니다. 바르셀로나 역시 지난 챔피언스리그 첼시전 결승골을 기록한 ‘스트라이커’ 사무엘 에투가 무릎부상으로 결장, 그 어느 때 보다 구드욘센의 분투를 요구하고 있는 시점이다.
코앞에 다가온 ´세기의 빅매치´ 첼시-바르셀로나는 세계 축구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그러나 어려운 상황에 놓인 친정팀을 향해 총을 겨눠야하는 구드욘센에겐 이 대결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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