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삼성엔지니어링, 임시주총서 합병 승인

박영국 기자

입력 2014.10.27 15:21  수정 2014.10.27 15:25

합병후 매출규모 25조원…2020년 40조원으로 확대 목표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안이 양사의 주주총회에서 각각 통과됨에 따라 합병을 위한 마지막 절차가 완료됐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27일 각각 임시 주총을 열고 합병안을 승인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오는 12월 1일부로 사업을 통합할 예정이다.

합병 비율은 1대 2.36으로 삼성중공업이 신주를 발행해 삼성엔지니어링 주식 1주당 삼성중공업 주식 2.36주를 삼성엔지니어링 주주에게 교부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앞서 두 회사는 지난달 1일 이사회에서 합병을 전격 결의한 바 있으며, 30일에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합병과 관련한 기업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당시 삼성중공업은 삼성엔지니어링과의 합병을 통해 2020년 매출 40조원 규모의 회사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내놓았다. 당장 올해 양사의 합산 매출 규모를 단순 계산하면 25조원 수준이다.

사업분야별로는 2020년까지 △조선 6조원 △해양시추설비 4조원 △해양생산설비 8조원 △화공플랜트 11조원 △발전설비 4조원 △산업환경 2조5000억원 등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기업설명회에서 “합병의 시너지 효과가 가장 큰 분야는 해양생산설비”라면서 “삼성엔지니어링의 설계 인력 가운데 해양플랜트 톱 사이드(Top-Side, 상부 구조물) 상세 설계가 가능한 인원이 약 1000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또, 삼성엔지니어링은 합병을 통해 해양플랜트사업에 진입하는 것은 물론, LNG 액화설비 시장 진입을 위한 기반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점도 언급했다. 삼성중공업이 진행하는 FLNG 프로젝트의 FEED와 상세설계 검증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LNG 액화설비에 대한 경험을 축적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양사가 합병할 경우 부채총계가 17조8000억원에 달하지만 자본총계도 신주발행 등을 통해 8조원으로 늘어남에 따라 합병회사의 부채비율은 223%가 된다. 이는 기존 삼성중공업의 단독 부채비율 226%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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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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