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400회 비긴어게인…'아직 끝이 아니다!'

김유연 기자

입력 2014.10.18 17:44  수정 2014.10.18 17:49

논란·위기 극복…9년 장수 예능프로그램 자리매김

400회 특집, 1박2일 리얼여행기 ‘재미·웃음’ 추구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400회를 앞두고 여섯 멤버와 김태호 PD가 벅찬 소감을 밝혔다. 400회 특집 방송은 오는 18일 방송. ⓒMBC

비온 뒤 땅이 굳듯이 숱한 위기와 논란을 극복하고 MBC 간판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400회 특집을 맞이한다.

400회 특집을 맞아 여섯 멤버들은 그간 ‘무한도전’을 회고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생각을 밝혔다.

1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는 여섯 멤버들과 김태호 PD 가 참석한 가운데 MBC '무한도전' 400회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무한도전’은 지난 2005년 4월 예능프로그램 ‘무모한 도전’에서 출발, 같은 해 ‘무리한 도전’, ‘퀴즈의 달인’ 등을 거쳐 2006년 5월 최종적으로 ‘무한도전’이라는 타이틀로 자리매김 했다.

예능프로그램이 400회를 맞는 대기록임에도 멤버들은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이날 멤버들은 9년을 이어온 장수 비결에 대해 시청자들 덕분이라며 입을 모아 말했다.

‘무한도전’ 1인자로 통하는 유재석은 “400회까지 오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매 회마다 열심히 했을 뿐이다.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9일 400회 특집 촬영 마친 멤버들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변함없는 소소한 아이템으로 시청자들을 찾을 예정이다.

정준하는 “400회를 맞아 그동안의 시간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라면서 “400회 특집 촬영을 하면서 미래에 대한 생각을 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400회 특집은 24시간 동안 두 명의 멤버가 한 팀을 이루어서 여행을 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노홍철은 “이번 특집 촬영은 특이하게도 소형 카메라로 촬영해 신선했다”면서 “하하와 짝이었는데 하하의 반응도 신선했다. 400회가 가장 기대되고 기억에 남는다”며 기대감을 더했다.

정형돈은 유재석과 짝을 이루었다며 “유재석은 뼛속까지 방송인이다”면서 “400회 촬영은 정말 힘들었다”고 귀뜸했다.

함께하는 동안 슬럼프와 위기를 느낀 적이 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하하는 전역 후 복귀했을 때가 가장 힘이 들었다며 가장 힘들었던 시기를 털어놨다. 이어 “그 시기 사람들이 날 보며 힘내라는 말부터 했다. ‘주인공이 아니라 보탬을 해야지’라는 생각으로 하니 극복되더라. 형들이나 제작진들이 옆에 계속 있어줬다”며 멤버들을 향한 애정을 과시했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400회를 앞두고 여섯 멤버와 김태호 PD가 벅찬 소감을 밝혔다. 오는 18일 방송.(자료화면) ⓒMBC

예능 프로그램의 PD들은 자주 바뀐다는 틀을 깨고 ‘무한도전’의 김태호 PD는 무려 9년이라는 시간 동안 멤버들과 동고동락해왔다.

이에 김 PD는 “처음 ‘무한도전’을 시작할 때는 10년 동안 뭔가를 해 보려는 생각은 없었다. 당시 ‘엑스맨’에 나오던 유재석이 재밌어서 저 사람과 프로그램을 해봐야겠다는 욕심이 있었다”며 “‘무한도전’을 1~2년 하다가 다른 PD에게 넘기게 될 줄 알았는데, 아직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 축복받은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시종일관 멤버들은 ‘무한도전’이 추구하는 것은 ‘웃음’과 ‘재미’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인기를 받은 만큼 비난이나 위기 또한 피해갈 수 없었다.

이에 유재석은 “진행을 맡은 입장에서 개인적인 일이나 다른 일로 논란이 생겼을 때 가장 고민이 되고 힘들다”면서 “그렇지만 단 한번도 ‘무한도전’을 시작하고 후회한 적 없고 앞으로도 그만 둘 생각이 없다. 할 수 있다면 정말 오래 하고 싶다”며 프로그램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장수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한 만큼 연출자 입장에서 끝을 언급하기도 했다.

김 PD는 “신파적으로 하지 않고 즐겁게 축제다운 분위기로 끝나게 될 것 같다”며 “모든 예능 프로그램들은 박수를 치던 사람들이 손가락질을 할 때 끝을 맞는다. 그렇지만 조금이라도 박수를 치는 분들이 남아계실 때 떠나고 싶다”고 개인적인 바람을 내비쳤다.

끝으로 유재석 역시 “우리 의지로 ‘무한도전’의 끝을 말할 수는 없다”며 “시청자가 허락한 그날까지 감사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다가 인사드리는 것이 최선이다”고 거듭 강조했다.

400회는 관찰 카메라 특집으로 멤버 두 명이 한 팀을 이루는 1박2일 여행기를 담을 예정이다. 오는 18일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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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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