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어닝쇼크 수준의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의 주가가 예상과 달리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7일 '어닝쇼크' 수준의 3분기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주가는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11시 32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만4000원(1.22%) 오른 116만5000원에 거래중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45%, 59.65% 하락한 47조원, 4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시장이 예측했던 최악의 수준은 벗어난 것이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KTB투자증권과 신영증권, 대신증권, 유안타 증권, LIG투자 등 5곳이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3조9000억원대로 제시하면서 시장에서의 삼성전자의 위기설은 부각돼왔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하는 요인으로 3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크게 낮아진데다 계절적 성수기인 4분기에 대한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라는 관측을 제기했다.
시장에서 영업이익 3조원대 추정치까지 나온 상황에서 4조원대를 지켰다는 점에서는 어느정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이민희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실상 마케팅 비용이라든지 스마트폰 재고 등의 변수를 감안해야하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실적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4분기 역시 비용이 얼마나 더 발생할지 여부는 알수 없기 때문에 지금과 비슷한 수준인 4조원대 중반대로 추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올라가고 있는 주가는 계절적 성수기와 최근 출시된 갤럭시노트4 등의 판매, 환율 효과 등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고 보여진다"며 "단기적으로 박스권 정도의 반등정도에 머무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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