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포’ 박병호(28·넥센)가 역대 6번째 시즌 40홈런 고지를 밟은 ‘토종 타자’로 이름을 아로새겼다.
박병호는 19일 목동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전(5-7패)에서 0-0 맞선 1회말 2사 3루에서 선발 류제국을 공략해 오른쪽 담장 너머 폴대 안쪽으로 타구를 날렸다.
102경기 만에 터진 박병호의 시즌 40번째 홈런으로 비거리는 115m.
박병호는 이날 홈런으로 역대 14번째이자 국내 타자 중에서는 장종훈, 이승엽, 심정수, 박경완, 이대호에 이어 6번째로 시즌 40홈런을 달성했다. 2010년 이대호(44개) 이후 4년 만에 나온 40홈런 타자다. 박병호 개인으로는 28세 1개월 9일 만에 만들어낸 대기록.
볼카운트 2B-2S에서 류제국의 낮게 들어온 직구(시속 143km)를 밀어 우측 담장을 넘기는 괴력을 뿜었다. 무릎 아래로 흘러들어온 공으로 보통의 타자들 같았다면 외야 플라이에 그칠 만도 했지만 박병호의 타구는 담장을 넘어갔다.
홈런 부문 2위인 동료 강정호에 5개 앞서 있는 박병호가 올해도 홈런왕에 오른다면 이만수-장종훈-이승엽에 이어 3년 연속 홈런왕에 오른 4번째 타자가 된다.
이제 몰아치기가 한두 차례 더 나온다면 2003년 이승엽(56홈런), 심정수(53홈런) 이후 11년 만의 50홈런 돌파도 기대할 만하다.
102경기 만에 40홈런 고지를 밟은 박병호는 산술적으로 128경기에 다 나왔을 경우 50홈런이 가능하다.
몰아치기에 능한 박병호로서는 도전할 수 있는 위치다. 박병호는 5월에 14개의 홈런을 몰아쳤고, 8월에도 벌써 7개의 홈런을 때렸다. 평균 비거리 127.1m를 자랑하는 박병호가 6~7월 상대적으로 홈런이 적었지만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점에서 가능성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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