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자사고 포기’ 한 광주 숭덕고, 왜?

스팟뉴스팀

입력 2014.08.16 15:57  수정 2014.08.16 16:00

시교육청 압박으로 결국 자사고 포기 결정

광주 자사고 송원고 한 곳만 남게 돼

광주 숭덕고가 자사고에서 일반고로 전환한다. 사진은 숭덕고 홈페이지 화면 캡처.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정책을 놓고 광주시교육청과 갈등을 빚었던 숭덕고가 결국 일반고로 전환하기로 했다.

16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광주 숭덕고는 자사고 지정을 철회하고 일반고로 전환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숭덕고는 지난 15일 학부모 총회와 이사회를 잇달아 열어 이 같은 결정을 최종 의결했다. 이에 이날 시교육청에 일반고 전환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한 것이다.

앞서 숭덕고는 시교육청의 현행 자사고 정책으로는 정상적인 자사고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해 일반고 전환을 추진했다.

숭덕고는 앞서 자기주도적 전형을 내년도 신입생 모집 전형요강에 반영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이를 시교육청이 거부하면서 갈등을 빚었다.

윤세웅 숭덕고 교장 직무 대리는 “시교육청의 태도로 볼 때 어차피 내년 자사고 평가시 지정연장이 안 될 것이 뻔하다”며 “남은 1년을 자사고로 어지럽게 보내기보다 차라리 지금 일반고로 전환해 더 좋은 교육을 해보자고 학부모님들과 뜻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학부모는 학교의 이번 결정과 시교육청의 자사고 정책에 강하게 반발하며 집단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특히 직권공고까지 행사하며 숭덕고를 압박한 시교육청 행정에 대한 불만이 세지는 분위기다.

한편, 숭덕고가 일반고로 전환되면 광주의 자사고는 송원고 1곳만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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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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