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7번째’ 서스펜디드 게임, 후속조치 어떻게?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4.08.06 07:48  수정 2014.08.06 11:53

롯데-NC 5회초 경기 도중 조명탑 고장으로 중단

이튿날 오후 4시부터 똑같은 상황으로 진행

역대 7번째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다. (SBS 방송 캡처)

프로야구에서 조명탑이 꺼져 경기가 취소되는 서스펜디드 게임이 나왔다. 역대 7번째다.

5일 부산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서는 5회초 갑작스레 꺼진 조명탑으로 인해 경기가 중단됐다.

정전은 5회초 1-1로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나왔다. 2사 후 박민우가 우전안타로 나간 뒤 김종호가 타석에 들어섰지만, 3루 네트 뒤쪽 조명 한쪽이 갑자기 꺼져 장내가 술렁였다. 결국 경기는 오후 7시 55분 중단됐다. 선수들은 더그아웃으로 철수했고 수비를 하던 롯데 일부 외야수와 내야수는 그라운드에 앉아 휴식을 취했다.

롯데 구장 측은 전류를 차단하는 퓨즈 문제로 파악하고 수리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의외로 수리 시간이 길어졌다. 김시진 감독과 김경문 감독은 경기를 속개하려 했지만, 정전 후 50여 분간 전원이 돌아오지 않자 심판은 결국 서스펜디드 게임을 선언했다.

그렇다면 진행되던 경기는 어떻게 될까. 야구규칙 4조 12항(a)의 (3)에서는 조명시설의 고장 또는 본거지 구단이 관리하고 있는 기계장치의 고장(내야덮개나 배수설비도 포함된다)이 생겼을 경우 서스펜디드 게임을 선언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일단 서스펜디드가 선언됐기 때문에 경기 기록은 그대로 남는다. 즉, 날짜를 조정해 속개된다는 뜻이다. 다만 양 구단의 다음 경기일정에 앞서 경기가 열리기 때문에 더블헤더 형식으로 치러야 한다.

결국 이날 중단된 경기는 이튿날인 6일 오후 4시부터 재개된다. 양 팀이 1-1로 맞선 5회초 NC 공격 2사 1루 김종호 타석 그대로 진행된다. 볼카운드는 노볼-원스트라이크였다. 선수 출전과 교체 등도 전날과 동일하게 구성되어야 한다.

예외도 있다. 만일 양 팀의 마지막 경기 일정에서 일시정지 경기가 발생해 다음 경기를 진행할 수 없는 경우에는 콜드게임으로 처리한다.

한편, 국내 프로야구에서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된 것은 이번이 7번째다. 가장 최근 있었던 서스펜디드 게임은 2011년 4월 16일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대구 경기였다. 당시 경기에서는 8회초 갑자기 조명이 꺼지며 서스펜디드가 선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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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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