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할인 등 뜨거워진 유통업계 월드컵 마케팅

조소영 기자

입력 2014.06.18 16:20  수정 2014.06.18 16:23

대표팀 경기일인 18일, 23일, 27일 맞춰 마케팅 집중

러시아전 있던 18일, 응원현장 인근 편의점 매출 급증

미니스톱은 오는 19~25일까지 불고기, 통살새우, 케이준치킨버거 등 자사에서 직접 가공하는 햄버거 6종에 대한 구매 고객에 한해 펩시콜라캔을 무료로 증정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미니스톱
2014 브라질 월드컵에 대한 열기가 날이 갈수록 뜨거워지면서 '월드컵 특수'를 바라는 유통업계의 월드컵 마케팅 또한 활발해지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통업계는 우리나라 대표팀 경기일인 18일(러시아전), 23일(알제리전), 27일(벨기에전)에 맞춰 월드컵 마케팅을 집중 기획했다.

이마트는 러시아전이 있던 18일 당일 하루에 한해 전점에서 신선 먹거리부터 패션·가전 상품까지 250여 품목을 최대 50% 할인하는 행사에 돌입했다.

대표 상품으로 한우등심 전 등급을 30% 할인 판매하고 응원 먹거리인 구이용 모듬소시지 부어스트 콤비네이션을 4170원, 프리미엄 아메리칸 라거 맥주 밀워키 베스트 프리미엄을 6600원 등에 내놨다. 삼성과 LG 50인치 스마트 LED-TV, 삼성스마트 멀티에어컨(18+6형) 등은 기존보다 20만원 할인된 가격에 판매했다.

당초 이마트는 러시아전 승리 시 이 행사를 벌일 예정이었기 때문에 이날 경기가 무승부로 종료되면서 행사를 진행할 필요가 없게 됐었다. 그러나 이마트는 대표팀이 더욱 선전하길 바라는 차원에서 계획대로 행사를 진행한다면서 앞으로도 이 같은 월드컵 마케팅을 펼쳐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롯데마트는 우리나라 대표팀 경기일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7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최대 16% 할인 혜택을 주기로 했다. 7만원 이상 구매 시 6%가 할인된 후 롯데 또는 신한카드로 결제할 경우 추가로 10%가 할인된다.

홈쇼핑 업계도 가세했다. CJ오쇼핑은 각각 알제리전과 벨기에전이 있는 23일과 27일 오전 2~6시 봄·여름 의류 및 침구류 등을 20~50%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GS숍도 대표팀 경기가 있는 날 새벽 생방송을 하면서 이때 방송된 상품들을 구매하는 고객들 중 총 300명을 추첨해 티셔츠를 증정한다.

던킨도너츠도 아침식사용인 '모닝 콤보'를 대표팀 경기가 있는 날 오전 11시까지 1000원에 판매한다. 편의점 미니스톱 또한 대표팀 경기 일정에 맞춰 주먹밥과 빅도그 등의 상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음료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미니스톱은 또 오는 19~25일까지 불고기, 통살새우, 케이준치킨버거 등 자사에서 직접 가공하는 햄버거 6종에 대한 구매 고객에 한해 펩시콜라캔을 무료로 증정한다.

한편 러시아전 이후 응원현장 인근 편의점 점포들의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드컵 특수'를 톡톡히 누린 것이다. 편의점 업계는 "이러한 상황을 미리 예측하고 경기 전 충분한 재고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CU는 17일 22시부터 18일 11시 기준 광화문 인근 5개 점포의 매출이 전주 대비 12.4배가 올랐다고 밝혔다. 특히 김밥, 삼각김밥, 햄버거 등 간편식품의 매출신장률이 24.1배에 달했으며 생수는 전주 대비 35.8배로 가장 높은 신장률을 나타냈다.

이외에도 커피(29.7배), 맥주(24.4배), 마른안주류(23.4배), 물티슈(20.3배) 등 전체 품목이 모두 잘 팔렸다. GS25도 이날 광화문, 영동대로 주변 9개 점포의 매출이 적게는 8배, 많게는 15배까지 올랐다고 밝혔다.

현대홈쇼핑도 '반짝 특수'를 봤다. 현대홈쇼핑은 이날 오전 경기가 이뤄지는 시각에 맞춰 남성과 가족 단위 시청자 수가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고 판단한 뒤 레포츠의류와 식품을 전략적으로 편성했다. 그 결과 평상시 이 시간대 매출보다 42% 높은 4억1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김주환 현대홈쇼핑 마케팅팀장은 "경기 시작 전 남성 의류를 편성했는데 반응이 좋았고 브라질산 아사이베리를 경기 하프타임에 방송한 것이 폭발적인 매출로 이어졌다"며 "향후에도 월드컵 경기시간에 맞춰 남성 의류, 남성 드로즈, 간편식품, 주방가전 등을 전략적으로 편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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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소영 기자 (cho1175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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