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당선의 숨은 공신 SNS 들여다보니...

윤정선 기자

입력 2014.06.06 10:05  수정 2014.06.06 10:07

현장 중심으로 관료사회 문제점 극복하고 소통 강화

선거운동 기간 SNS로 알리기 보다 듣는데 집중

지난 28일 오후 남경필 새누리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남경필의 무한도전'의 하나로 광역버스를 타고 경기도민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사진은 남 후보 캠프 제공.

“남경필의 무한도전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남경필 새누리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최종 당선된 가운데, 남 후보의 SNS 전략이 새로운 선거 문화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SNS를 통해 무엇을 알리기보다 무엇이든 듣는 데 초점을 맞춰 젊은 세대의 표심 변화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남경필 경기도지사 당선인은 지난달 27일 김포시청 인근 한 편의점에서 일일 아르바이트를 시작으로 7박8일 간의 ‘남경필의 무한도전’ 일정을 소화했다.

선거운동 기간 마지막까지 진행된 무한도전은 선거운동과 거리가 멀었다. 남 당선인은 사당역과 수원역을 오가는 광역버스를 타고 도민들의 어려움을 체험했다. 또 대리운전과 택시기사, 아파트 경비 체험 등 바쁜 선거운동 기간을 쪼개 다양한 직업을 체험했다.

남 당선인의 무한도전으로 일컫는 이 일정에서 공약설명은 없었다. 다른 후보가 자신의 공약을 설명하기 바쁠 때 남 당선인은 도민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답은 현장에 있다”

남 당선인이 선거기간 강조했던 말 중 하나는 “답은 현장에 있다”다. 선거운동을 잠시 내려놓고 무한도전 일정을 소화하는 이유로 남 후보는 “현장에 답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선거기간 캠프 안에선 “바쁜 와중에 무한도전 일정까지 소화하는 것은 무리가 아니냐”는 걱정스런 목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남 당선인은 무한도전 일정을 끝까지 매듭지었다.

남 당선인은 무한도전 일정을 소화하면서 자신의 공약을 재검토했다. 또 ‘무엇이 생겼으면 좋겠다’, ‘이건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도민의 목소리르 일일이 다 받아적었다. 남 당선인은 “답을 드리겠다”는 약속도 잊지 않았다.

남 후보의 이 같은 활동은 SNS를 통해 도민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됐다. 남 당선자의 SNS는 자신의 공약을 알리는 수단보다 소통의 창구역할을 했다. 누구의 목소리도 귀담아듣겠다는 것.

“남경필의 무한도전은 이제부터 시작”

지난 2일 선거운동 기간 마지막 날, 남 당선자의 무한도전 일정은 마무리됐다. 하지만 남 당선인은 무한도전이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강조한다. 물론 무한도전의 핵심은 소통에 있다.

남 후보 캠프 이재환 디지털미디어 총괄기획 팀장은 “남 당선자의 무한도전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답은 현장에 있다는 모토로 기획된 무한도전은 결국 문서로 모든 것을 판단하는 관료사회 문제와 소통의 부재라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선거운동으로 자리 잡은 무한도전이 올바른 선거문화를 정착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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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선 기자 (wowjot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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