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원은 23일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2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장해 단타와 2루타(2개), 3루타, 홈런 등을 1개 이상씩 골고루 쳐냈다. 5타수 5안타 5타점. 시즌 타율도 0.393까지 치솟았다.
오재원은 1회 첫 타석에서 안타를 뽑아내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이어 3회 홈런, 5회와 6회 2루타를 뽑아내며 사이클링 가능성을 높인 오재원은 결국 8회 마지막 타석에서 기필코 3루타를 만들어냈다.
두산은 오재원의 활약에 힘입어 11-5로 완승을 거뒀고, 오재원은 팀 동료들과 승리와 대기록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두산 출신으로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 건 1992년 임형석(당시 OB 비어스), 2009년 이종욱에 이어 세 번째다.
경기를 마친 오재원은 “아직 별 감흥이 없다. 베이스러닝을 너무 많이 해서 힘들다. 내일이 되면 (기분을)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얼떨떨해 했다.
마지막 타석에서 가장 나오기 힘든 3루타를 뽑아낸 오재원은 “형들이 5회에 왜 3루까지 달리지 않았냐고 했다. 무슨 소리인지 몰랐는데 그때서야 사이클링 히트에 3루타만 남겨놨다는 걸 알았다”며 “(3루타 친 순간에는) 타구도 안 봤다. 무조건 달렸다”고 기록을 의식했음을 솔직히 밝혔다.
뿐만 아니라 오재원은 17경기 연속 안타 행진도 이어가며 생애 첫 타격왕을 향해 순조로운 항해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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