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협회 새 전무이사 선임 작업…이게 최선인가

데일리안 스포츠 = 김창완 태권도 객원기자

입력 2014.05.23 14:46  수정 2014.05.23 14:48

부회장 2명 등 하마평 무성..신선한 인물 없어

젊고 신선하고 능력 있는 인물 정말 없나

대한태권도협회 김태환 회장. ⓒ 데일리안

대한태권도협회 새 전무이사 선임을 둘러싸고 태권도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태환 회장이 취임한 지 1년 반도 안 돼 벌써 3번째 전무이사 선임이다.

현재 거론되는 인물은 부회장 2명과 기술전문위원회 관계자, 모 지방협회장 등 4명으로 압축되고 있다. 김태환 회장이 여론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나온 인사들이다. 그러니 본인의 의사와는 전혀 무관할 수도 있다.

문제는 거론되는 이들 중 신선하거나 깜냥이 돼 보이는 인사는 없다는 점이다.

김세혁 전 전무이사가 승부조작 의혹으로 사퇴했다. 그렇다면 집행부는 아무런 책임이 없는 것일까. 지난해 기술전문위원회 권영호 위원장 등 3명과 김 전 전무 간 ‘승부조작 의혹혐의’로 서로 검찰에 고발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모 방송사의 고발프로그램에 의해 밝혀진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사태가 이 지경이 되도록 부회장은 무엇을 했을까. 김 전 전무와 함께 책임지고 물러나야할 인사들이 전무이사에 선임하려는 움직임은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 진정 이들 중 한 명을 전무이사로 선임하려는 것인가. 이게 최선이란 말인가.

기술전문위원회 관계자 또한 이번 사태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지난 3월 열린 국가대표 1차선발전에서 발생한 오심사태에 대해서도 여과 없이 방영됐다. 이번 사태의 시발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응당 책임을 느껴야 한다.

모 지방협회장은 전무이사 시절 소속 지도자들로부터 퇴진운동의 대상이었다. 이후에도 이런저런 스캔들로 인해 잡음이 적지 않았다.

김 회장에게서 젊고 신선하고 능력을 갖춘 리더를 찾아보려는 노력을 찾아보기 어렵다.

매번 듣고 보던 사람들을 놓고 저울질 하고 있다. 언제부터 대한태권도협회 전무이사란 자리가 나이가 들고, 한 번쯤 중앙기구를 거쳐 간 사람들이 하는 자리가 돼버렸는가. 김 회장의 인사 스타일이 안타깝다.

굳이 꼭 이달 안에 전무이사를 선임해야할 이유도 없다. 급하게 서둘러 전무이사를 선임했는데 비판적 여론이 거세진다면 그야말로 치명적이다. 지난해 불신임에 앞장섰던 인사는 안 된다는 주변의 말에 귀를 기울여서도 안 된다. 모든 사람들을 열린 마음으로 바라보고 더 신중해져야 한다.

자신에게 이해득실을 따져 추천하는 인사를 전무이사로 선임한다면 결국 이전과 같은 사태가 반복될 수 있다. 김 회장은 협회의 갈등을 없애줄 인사, 진정성을 갖춘 리더를 전무이사로 선임해달라는 태권도계 다수의 목소리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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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완 기자 (chang23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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