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축구 대표팀의 마리오 발로텔리(24·AC밀란)가 또 다시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21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대표팀의 훈련이 펼쳐지고 있는 이탈리아 플로렌스에 위치한 코베르치아노 콤플렉스에서 발로텔리가 일부 청소년들로부터 인종차별 구호를 들었다고 보도했다.
평소 성격이었으면 큰 사고가 일어났을 뻔했지만 다행히 발로텔리는 화를 참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그는 "로마와 플로렌스 사람들만 그렇게 어리석다"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가나 출신의 이민자 2세인 발로텔리는 인종차별이 특히 심한 나라 가운데 하나인 이탈리아의 국적을 취득했다. 인터밀란 유소년 시절부터 탁월한 축구 감각을 뽐냈던 그였지만 홈-어웨이 경기를 불문하고 어딜 가나 ‘검정색 이탈리안은 없다’라는 현수막이 걸리는 등 지독한 인종차별에 시달려왔다.
이에 대해 현 대표팀 동료인 치로 임모빌레는 "지금 시대에도 이런 식의 인종 차별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게 믿을 수 없다"며 "국가를 위해서도 좋을 일이 아니다"라며 인종차별을 자중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국제축구연맹(FIFA)도 이번에 벌어진 인종차별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제프리 웹 FIFA 부회장은 "각 국 축구협회는 인종차별에 대해 무관용 원칙만 외칠 게 아니라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하지만 스페인이나 이탈리아에서 내려지는 일부 결정을 보면 우려스럽다"r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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