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황병서 총정치국장 등극? 5.1절 행사 보면 안다

김소정 기자

입력 2014.04.30 11:53  수정 2014.04.30 15:32

임명 여부 5.1절 노동자 연회서 밝혀질듯

북한 김정은 체제의 실세로 꼽히는 황병서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 군대 계급에서 원수 바로 아래인 차수에 올랐다. 조선중앙통신은 28일 황병서에게 차수 칭호를 수여하는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와 국방위원회 결정이 지난 26일 발표됐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노동신문이 20일 게재한 제1차 비행사대회 사진에서 황병서(파란원안)가 대장 계급장을 달고 참석한 모습.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체제의 새로운 실세로 부상한 황병서 차수가 최룡해에 이어 군 총정치국장을 맡았을 가능성이 커보인다.

황병서의 총정치국장 임명 여부는 오는 5.1절 노동자 연회의 보도에서 확인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중앙통신은 30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새로 건설된 김정숙평양방직공장 노동자합숙(기숙사)을 방문해 “노동자합숙에서 5·1절 경축 노동자연회를 성대하게 진행하자”며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연회에 참가해 내 마음까지 합쳐 근로자들을 축하해주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의 이날 방직공장 방문에 최룡해는 빠지고 황병서를 비롯해 박영식 중장과 마원춘 당 부부장만이 수행했다. 김정은의 지시가 신임 총정치국장으로 임명된 황병서에게 내려진 것으로 추정이 가능한 대목이다.

황병서는 지난 26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와 국방위원회 결정에 따라 차수 칭호를 수여받은 것으로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한 바 있다.

통신은 또 전날 김정은의 장거리포병구분대 포사격훈련 현지참관을 보도하면서 황병서를 리영길 총참모장과 장정남 인민무력부장보다 먼저 호명해 황병서의 입지 변화를 예고했지만 아직 총정치국장으로 발탁된 것이 공식적으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총정치국장 대행 직책으로 총참모장보다 먼저 호명되기는 어렵다고 봐야 하는 만큼 황병서가 총정치국장에 임명됐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지난 2012년 4월 최룡해를 총정치국장에 임명한 사실을 공개하는 방식과 유사하게 황병서의 총정치국장 임명도 단계적으로 공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황병서가 김정은의 생모 고영희가 생존해 있을 때부터 김정은과 가까웠던 대표적인 ‘김정은 맨’으로 평가하고 있다.

반면, 장성택 처형 이후 2인자로 부각됐던 최룡해는 최근 공개석상에서 사라져 ‘와병설’과 ‘실각설’을 낳고 있다. 최룡해는 지난 4월15일 김일성 생일 102주년을 기념해 열린 중앙 보고대회와 금수산기념궁전 참배 때 모습을 나타낸 이후로 지금까지 공식 활동에 나타나지 않고 있어 최근 당뇨 증세가 심각해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와 함께 김정은이 최근 군부대를 방문해 “싸움 준비가 잘되지 않았다”거나 “당 정치사업이 잘못됐다”고 질타했다는 점에서 최룡해가 실각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따라서 황병서의 총정치국장 임명과 최룡해의 실각 여부는 김정숙평양방직공장 노동자합숙에서 진행되는 5·1절 경축 노동자연회를 통해 확실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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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정 기자 (brigh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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