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기초선거 무공천, 야당의 회군 불가피"

페이스북 "새누리당, 눈앞 이익? 정치적 혼란? 선택해야"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달 2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특별감찰관법안에 대한 반대토론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은 8일 새정치민주연합이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를 두고 국민여론조사와 전당원투표를 실시해 다시 결정할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일부 옹호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는 공평하게 치러져야 한다. 여당은 공천하고, 야당은 무공천하고 치러지는 선거는 그 결과가 공평하지 못하다”며 “피차 공약을 지키지 못하는 상황에서 야당의 회군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또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를 향해서도 쓴소리를 날렸다.

그는 “지난 2012년 대선 직전에 대통령께서는 ‘저와 새누리당은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공천을 폐지하겠다’고 약속했는데, 결과적으로 이 약속은 지켜지지 못했다”며 “약속을 중시하시는 대통령께서는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함께 약속한 야당 또한 치밀하지 못한 협상력과 치열하지 못한 투쟁력으로 공약실천을 이끌어내지 못한 점에 대해서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을 향해서도 “새누리당은 눈앞에 이익을 택할 것인가, 선거 후 거센 정치적 혼란을 택할 것인가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안철수 새정치연합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여론조사와 당원투표를 각각 50%씩을 반영해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