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실 베르테르 효과' 사실이었다

스팟뉴스팀

입력 2014.03.18 16:13  수정 2014.03.18 16:14

서울아산병원, 통계적으로 언론보도와 모방자살 상관관계 유의미

유명인 자살 보도가 모방자살을 불러온다는 ‘베르테르 효과’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입증됐다.

18일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김남국 교수팀은 유명인 자살에 대한 언론의 기사수와 모방 자살 증가 수를 파악한 결과, 유명인 자살 보도와 모방 자살이 통계적으로 상관관계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지난 1990년부터 2010년 사이에 자살한 유명인 가운데 언론에 많이 보도된 15명의 자살 내용을 보도한 신문·TV 기사량과 통계청 모방 자살자 수를 적량적으로 모델링해서 분석해보니 상관계수 0.74로 유의미한 값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통계적으로는 상관계수가 1에 가까울수록 두 변수의 연관성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덧붙여 이번 연구는 국내 유명인 자살 언론 보도와 모방 자살의 관련성을 처음 정량화한 연구로서 의미가 있다고 자평하며, 우리나라도 언론 자체의 자살보도지침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정신과학분야의 유명 학술저널 ‘역학 및 정신과학 학술지’(Epidemiology & Psychiatric Science)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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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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