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18일 영종도 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 허가 사전심사 결과, 중국·미국계 합작사 LOCZ코리아에 적합 통보를 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외국인전용 카지노가 들어설 영종도 미단시티 내 복합리조트 부지. ⓒ연합뉴스
영종도에 한국판 라스베이거스가 들어설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18일 문화체육관광부는 중국계 그룹인 리포와 미국 시저스엔터테인먼트의 합작회사 LOCZ코리아가 청구한 인천 경제자유구역 영종도 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 허가 사전심사 결과 ‘적합’ 통보를 했다고 밝혔다.
국내 카지노 시장을 외국기업에 개방한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LOCZ코리아는 지난해 6월 사전심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신용 등급을 개선하는 등 요건을 강화해 심사에 다시 도전했다. 이에 따라 이번 심사에서는 LOCZ코리아의 신용 상태와 투자규모, 자금 특성 등의 여부가 중점적으로 평가됐다.
일각에서는 외국의 투기성 자본이 국내에 무차별적으로 유입될 가능성을 제기하며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문체부는 3년의 카지노 허가 유효 기간을 두고 사업권 양도에 대해 문체부 장관의 사전 승인을 받도록 하는 등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때문에 LOCZ코리아는 정부로부터 투자 계획 이행 여부를 평가받은 뒤 2018년 1월 카지노업 본허가를 취득해야 한다.
김기홍 문체부 관광국장은 “앞으로 LOCZ코리아의 투자계획 이행상황을 철저히 확인하고 감독할 것”이라며 “정해진 기간 내 투자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는 경우에 한해 카지노업 허가권을 부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적합 통보로 국내 시장으로의 진출을 적극 타진해온 외국 카지노 업체들의 경쟁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현재 유니버설엔터테인먼트와 라스베이거스샌즈 등 3~4개 외국 기업이 영종도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이들 기업은 국내인 입장을 허용하는 '오픈 카지노'를 염두에 두고 있다.
그러나 김 국장은 “내국인 출입 카지노를 전제로 한 것이 절대 아니며, 오픈 카지노는 사회적 동의와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LOCZ코리아는 영종도에 7743억원을 투입해 오는 2018년 4월 최대 7700㎡ 규모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개장하고, 2023년까지 총 공사비 2조 3000억원을 들여 호텔, 쇼핑몰, 컨벤션 등을 포함한 복합 리조트 시설을 완공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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