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왓포드행, 홍명보 감독 "약속 지켜져 다행"

데일리안 스포츠 = 박수성 객원기자

입력 2014.02.01 16:08  수정 2014.02.01 16:15

박주영 이적 소식에 "일단 환영" 메시지

박주영 뛸 챔피언십 리그 수준도 높게 평가

물론 이적에 성공했다고 박주영이 당장 태극마크를 다는 것은 아니다. ⓒ 연합뉴스

박주영(29)이 마침내 ‘아스날 탈출’에는 성공했지만, 브라질월드컵 무대에 서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소속의 왓포드는 1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올 시즌까지 한국 국가대표 출신의 박주영을 임대로 영입한다”고 발표했다. 겨울이적시장의 문이 닫히기 직전에 터진 소식이다.

이 소식은 2일 미국대표팀과의 일전을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에게도 전해졌다. 홍 감독은 “이적 후 따로 연락한 것은 없다. 지난해 잉글랜드에 갔을 때, 박주영이 2013년까지 아스날에서 실패하면 2014년엔 이적을 통해 새로운 길을 모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스스로 한 약속이 지켜져 다행”이라고 말했다.

물론 이적에 성공했다고 박주영이 당장 태극마크를 다는 것은 아니다.

홍명보 감독은 “박주영이 새로운 팀을 찾았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박주영은 비로소 다른 선수들과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위치에 섰을 뿐”이라며 “단순히 이적했다고 발탁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을 만큼의 훌륭한 경기력을 발휘해야 한다”며 다시 한 번 원칙을 강조했다.

홍명보 감독은 수차례 ‘소속팀에서 꾸준히 출전기회를 얻는 선수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먼저 박주영은 왓포드에서 주전 공격수로 자리를 굳히며 맹활약을 펼쳐야 한다. 이후 김신욱-지동원-이근호 등과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어쨌든 박주영의 이적은 본인이나 대표팀이나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홍명보 감독은 “비록 2부리그지만 잉글랜드 챔피언십은 충분히 경쟁력 있는 리그”라며 “1부리그에서 불규칙적인 출전으로 고민하는 것도보 2부리그에서 꾸준히 나서는 것이 더 낫다”며 발탁 가능성에 대한 희망도 키웠다.

한편, 홍명보호는 2일 오전 7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 스텁 헙센터에서 미국과 평가전을 치른다. 이번 평가전은 지난달 13일부터 시작한 브라질-미국 전지훈련 가운데 마지막 일정이다.

한국은 지난달 26일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한 반면 30일 멕시코전에선 0-4 대패했다. 유럽파들이 빠진 전력이라고는 하지만 월드컵을 준비하는 태극마크를 단 선수들이 거둔 결과로는 너무 초라한 성적표다. 그만큼 미국전 승리가 절실하다. 한국이 상대할 미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위에 올라있는 강호다. FIFA랭킹만 놓고 보면 한국(53위)보다 39계단이나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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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성 기자 (PKdbcrkdsk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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