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망언을 내뱉은 일본 공영방송 NHK 모미이 가쓰토 신임회장이 직원들에게 사과문을 보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전쟁을 했던 어떤 나라에도 위안부는 있었다”는 망언을 내뱉어 물의를 빚은 일본 공영방송 NHK의 모미이 가쓰토 신임회장(70)이 직원들에게 사과했다.
28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모미이 회장은 NHK 사내 전산망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킨데 대해 죄송하다”며 “공영방송사 회장으로서 무게를 자각하고 앞으로 신중하게 발언하겠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송부했다.
모미이 회장은 지난 25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한국이 일본만 강제연행했다고 주장하니까 이야기가 복잡한 것”이라는 억지 주장을 펼친 바 있다.
그는 “(한국이) 보상하라고 하지만 이미 일한조약으로 해결됐으며 그 이야기를 다시 꺼내는 것은 이상하다”고 언급하면서 외국 시청자를 대상으로 한 국제방송에서 NHK가 독도와 센가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등에 대해 일본 정부의 입장을 전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뜻을 밝혔다.
더불어 “정부가 ‘오른쪽’이라고 하는 것을 ‘왼쪽’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고 말해 중립성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모미이 회장의 취임에 아베 총리의 입김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진데다 잇따른 구설수로 논란이 거세지자, 일각에서는 그의 사퇴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그러나 NHK 경영위원회는 회의를 통해 ‘퇴진’ 대신 경고의 의미로 ‘주의’를 촉구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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