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性)' 사건으로 본 연예계 '충격' '경악'

민교동 객원기자

입력 2013.12.23 09:56  수정 2014.01.02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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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 관련 사건, 그 어느 해보다 많아

'공소권 없음' 박시후 '전자발찌' 고영욱

2013년 연예계의 가장 큰 특징 가운데 하다는 유독 섹스 관련 사건사고가 많았다는 점이다. ⓒ 데일리안DB

2013년 연예계의 가장 큰 특징 가운데 하다는 유독 섹스 관련 사건사고가 많았다는 점이다.

섹스 관련 사건사고는 해당 연예인의 심각한 수준의 사생활 유출이 동반될 수밖에 없다. 유명세로 인해 많은 부분을 대중과 공유해야 하는 연예인일지라도 성 관련 사안은 감추고 싶은 가장 깊숙한 사생활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연예인이라면 가장 조심하고 피해야 할 사안이 바로 이와 같은 섹스 관련 사건사고다.

그만큼 대중의 관심은 크다. 섹스 관련 뉴스와 연예인 관련 뉴스는 가장 대중들의 관심이 높은 영역들이다. 이 두 가지 뜨거운 영역이 결합되는 연예인의 섹스 관련 사건사고의 경우 대중의 관심도가 다소 심각한 수준까지 치솟기 마련이다.

2013년 연예계에선 유독 연예인의 섹스 관련사건 사고가 많았다. 그 동안은 많아야 한해 한두 건이던 섹스 관련 사건사고가 유독 2013년에 집중적으로 벌어졌다.

2013년 연예계를 가장 뜨겁게 달군 사건사고는 단연 박시후 성폭행 혐의 피소 사건이다. 반드시 섹스 관련 사건사고로 국한하지 않을 지라도 2013년 상반기 가장 뜨거운 관심을 유발했던 연예계 사건사고의 주인공이 바로 박시후였다.

상황은 모두 정리됐다. 고소인의 소송 취하로 검찰은 박시후 피소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마무리됐다. 지난 5월 10일 서울서부지검 윤웅걸 차장검사는 "박시후의 준강간 혐의는 '공소권 없음'이며, 강간치상 혐의는 '혐의 없음'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월 14일 벌어진 박시후 성폭행 혐의 피소 사건이 3개월여 만에 종료된 것. 한 달 뒤인 6월에는 60여년 만에 친고죄 조항이 폐지됐다.

친고죄 조항이 유지되는 상황에선 피해자가 소를 취하하면 검찰의 공소권이 사라져 모든 사건이 종결된다. 그렇지만 친고죄가 폐지된 뒤에는 피해자가 소를 취하할 지라도 검찰이 기소할 수 있다. 따라서 합의를 거쳐 피해자가 소를 취하할 지라도 수사와 재판이 계속될 수 있다. 따라서 실제 성폭행을 한 가해자의 경우 합의로 소송이 취하됐을 지라도 사법 처벌을 받게 되며 반대로 허위로 성폭행 소송을 제기한 경우에는 무고죄로 사법처벌을 받게 된다. 앞으로의 연예인 성폭행 피소 사건도 더 이상 피해자의 소송 취하로 마무리되지 않게 된다.

결국 박시후는 친고최 조항이 폐지되기 전 마지막 연예인 성폭행 피소 사건의 주인공이 된 셈이다.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마무리됐지만 3개월여의 과정은 상당한 불협화음을 내며 박시후의 이미지에 치명타를 안겼다. 박시후와 피해여성 측이 매스컴을 통해 서로 주고받은 개인적인 문자 메시지의 내용 등을 모두 공개하는 폭로전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박시후 측은 피해 여성의 실명을 매스컴에 공개하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기도 했다.

애초 성폭행으로 시작된 이들의 대립은 무고, 공갈미수,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 다양한 고소로 확산되기도 했다. 결국 피해 여성의 소송 취하로 사건은 종결됐지만 사회 전반에 상당한 여파를 남긴 사건이었다.

미스코리아 출신 방송인 한성주를 둘러싼 법정 공방은 올해 4월을 즈음해 마무리됐다. 한성주와 전 애인인 미국인 크리스토퍼 수 사이의 공방은 지난 2011년 크리스토퍼 수가 제 3자와 공모해 온라인에 한성주 관련 사적인 동영상과 사진, 그리고 사생활 관련 내용의 폭로를 하면서 시작됐다.

법정 공방은 크리스토퍼 수가 한성주와 한성주의 어머니, 오빠 등으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했다며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상해) 혐의로 형사 고소와 민사 소송을 동시에 진행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대해 한성주는 크리스토퍼 수가 제 3자와 공모해 온라인에 한성주 관련 동영상이라고 주장하는 동영상과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명예훼손 등)로 고소했다.

크리스토퍼 수가 입국하지 않는 터라 직접 조사가 불가능한 검찰은 맞고소한 소송 사건 2건을 기소 중지했다. 손해배상 소송에선 한성주가 승소했다. 직접 한국을 방문해 진실을 밝히겠다던 크리스토퍼 수는 결국 입국하지 않았고 지난 4월 국내에서의 모든 소송을 정리했다. 미국에서의 법정공방은 이어가겠다는 입장이지만 한국에서의 이들의 법정 공방은 이렇게 모두 마무리됐다.

26일 대법원 선고 공판을 앞둔 고영욱 역시 2013년 연예가를 뜨겁게 달군 섹스 관련 사건사고의 주인공 가운데 한 명이다. 지난 해 연예계를 뜨겁게 달궜던 고영욱은 지난 해 12월 불거진 또 다른 사건이 더해져 올해 초 연예계를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결국 지난 9월에 열린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고영욱은 실형 2년 6개월에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3년을 선고 받았다. 실형을 살게 된 부분도 충격이지만 전자발찌를 차게 된 최고의 연예인이라는 점이 더욱 눈길을 끈다. 최근에는 고영욱이 대법원 선고심에서 얼마나 감형을 받을 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에일리의 누드 사진이 유출된 사건도 충격적이었다. 문제의 누드 사진은 에일 리가 데뷔하기 전 속옷 모델 오디션을 보며 촬영한 것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당시 누드 사진 역시 사기를 당해 촬영했던 것이었으며 당시 미국 현지 경찰에 그 내용을 신고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게다가 해당 누드 사진이 유포되기 전 누군가 누드 사진을 갖고 있던 남성이 이를 몇몇 매스컴에 판매하려 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미국 경찰이 수사 중이다.

결국 에일리는 사기 사건으로 누드 사진을 촬영했으며 몇 년 뒤 이 사진이 온라인에 유포되는 2중의 피해자가 됐다. 대중들의 시선 역시 에일리의 상황을 안타까워하며 그의 빠른 복귀를 격려하고 있다. 에일리는 내년 초 새 앨범을 들고 컴백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검찰의 여자 연예인 성매매 사건이 화제가 되고 있다. 두 명의 여자 연예인이 이미 검찰 소환 조사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여러 명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 무서운 것은 루머다.

연예인 성매매 리스트라고 알려진 괴문서가 나돌면서 여러 명의 여자 연예인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이번 루머의 가장 무서운 부분은 ‘검찰이 수사 중’이라는 수식어다. 이로 인해 별다른 근거가 없는 성매매 리스트에 대해 일반 대중들이 높은 신뢰도를 갖고 있는 것. 결국 몇몇 여자 연예인들이 이번 루머의 최초 유포자에 대한 소송을 제기하는 등 상황이 더욱 복잡해져가고 있다.

물론 이번 사안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검찰의 수사 결과다. 과연 검찰이 여자 연예인의 성매매 실체를 밝혀내 관련자들을 기소할 수 있을 지 여부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 검찰은 최대한 빨리 관련 수사를 종결해 수사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다. 수사가 길어질 경우 괜한 루머만 양산할 위험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검찰 수사는 난항에 빠져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약 검찰 수사 내용에 별다른 결과물이 없을 경우 검찰은 괜한 루머만 만들어 냈다는 비난에 직면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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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교동 기자 (minkyodo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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