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스트롱 폭로 “연맹 회장, 도핑 알고도 묵인”

데일리안 스포츠 = 김도엽 객원기자

입력 2013.11.19 12:06  수정 2013.11.19 12:12

베르브루겐 전 회장 관계 폭로 “조사 협조할 수 있다”

랜스 암스트롱 (유튜브 동영상 캡처)

약물로 뜨고 약물로 추락한 ‘사이클 전설’ 랜스 암스트롱(42)이 자신의 도핑을 도운 배후 인물을 폭로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암스트롱은 국제사이클연맹(UCI) 하인 베르브루겐 전 회장을 배후 인물로 지목했다. 1999년 투르드프랑스 대회 첫 우승 당시 도핑 사실을 알고도 묵인한 것은 물론 은폐를 도왔다는 것.

암스트롱은 베르브루겐 전 회장이 당시 약물검사에서 스테로이드 양성반응이 나왔음에도 안장 부위 상처 치료를 위한 연고제 때문이라는 주장을 두둔하고 자료 조작을 묵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약물 복용) 사실이 드러나면 사이클 스포츠가 큰 타격을 받을 수 있으니 (사이클연맹이) 무언가를 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베르브루겐 전 회장은 재임 중 사이클계에 약물복용을 조장했다는 의혹을 받으며 사면초가에 몰려 있다. 그는 최근 “결백하다”는 내용의 서한을 연맹 측에 보냈지만 의혹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한편, 암스트롱은 고환암을 극복하고 세계 최고권위의 투르드프랑스 7연패를 차지하는 등 사이클계 전설로 자리매김했지만, 도핑 사실이 드러나 영구 제명됐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도엽 기자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