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이제는 골로 말할 때 ‘공격축구 선언’

데일리안 스포츠 = 김도엽 객원기자

입력 2013.10.15 15:55  수정 2013.10.15 16:01

말리와 A매치 첫 맞대결 ‘최정예 멤버 투입’

공격전술에 초점 ‘최상의 공격조합’ 완성할까

홍명보호가 공격축구를 선언했다. ⓒ 연합뉴스

무엇보다 절실한 건 골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국가대표팀이 15일 오후 8시 말리를 천안종합운동장으로 불러 들여 공격축구 해법 찾기에 나선다.

한국은 3일 전 세계 최강 브라질을 맞아 선전했지만, 또 한 번 0의 행진을 이어가며 공격력에 대한 여전한 의문을 남겼다. 때문에 홍명보호로서는 브라질에 비해 전력이 약한 말리를 상대로 화끈한 골 폭죽을 터뜨려 침체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린다는 계산이다.

말리는 지난 12일 입국해 14일 오후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훈련하며 한국전에 철저히 대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8위인 말리는 한국(58위)보다 20위나 위인만큼, 결코 만만하게 봐선 안 될 상대다.

홍명보호가 경계해야 할 선수로는 세이두 케이타(다롄 아얼빈)가 꼽힌다. 중국 프로리그에서 활약 중인 그는 2008년부터 5년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할 정도로 빼어난 기량을 자랑한다. 그야말로 말리 축구의 상징이나 다름없다.

또 말리는 미드필더와 공격진에 188cm가 넘는 장신 선수가 5명이나 포진돼 있어 세트피스 상황에서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 말리를 상대하는 건 이번이 처음. 홍명보 감독은 브라질전에선 수비 조직력을, 말리전에서는 공격력을 점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브라질전에서는 나름대로 소득을 얻었다는 평가다. 이번엔 공격력이 시험대에 오를 차례다.

무엇보다 들리지 않았던 골 소식이 모처럼 들려올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홍명보 감독은 그동안 원톱 공격수의 부재 속에 다양한 실험을 거듭했지만 번번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14일 기자들과 만나 “브라질전에서 얻은 자신감을 이어가야 한다. 말리전은 승리가 필요한 경기다”며 “브라질전에서는 세밀한 장면, 침투과정이 부족했다. 볼을 뺏은 다음 우리 리듬으로 가져가야 한다"고 공격력을 강조했다.

홍명보 공격을 이끌 주력 선수로는 이청용(볼턴)과 이근호(상주 상무)가 꼽힌다. 여기에 지동원(선덜랜드), 손흥민(레버쿠젠), 구자철(볼프스부르크), 김보경(카디프 시티) 등이 말리의 골문을 조준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태극전사들이 속이 후련한 골 잔치를 선보이며 위축된 자존심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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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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