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인위적 지구온난화보다 자연변동 온난화에 무게감
북극 빙하의 증가가 일시적인가 아니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인가를 두고 학계에서는 논쟁이 진행되고 있다. 이는 ‘지구 온난화가 이산화탄소의 증가로 인한 것인가?’ 아니면 ‘자연적인 변동에 의한 것인가?’와 그 맥락을 같이한다.
인위적 온난화에 의한 것이라면 북극빙하의 증가는 반드시 증가하게 된 이유가 존재할 것이고, 자연적인 온난화라면 북극빙하의 증가도 자연현상에 의한 것이고 그에 따른 증가 이유가 존재할 것이다. 학자들의 이야기에서 일반인인 우리가 듣기에는 모든 것이 일리가 있고, 자연적인지, 인위적인지 판단하기 어렵다.
이산화탄소 증가에 의한 인위적 온난화를 주장하는 사람과 자연적인 변동으로 인한 지구온난화를 중장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특별한 차이가 있다. 그것은 지난 1000년간 지구기온변동이다.
서로 다른 1000년간의 기온변화 표가 있다.
위 그래프는 이산화탄소에 의한 인위적 온난화를 주장하는 사람들 지난 1000년간의 온도변화를 말한 것이다. 일명 하키스틱곡선으로 ‘불편한 진실’의 엘고어가 주장한 내용이다. 이온도 그래프는 IPCC 3차 보고서에 수록된 그래프이기도 하다.
아래 그래프는 기후 변동에 의한 자연적 온난화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지난 1000년간의 온도변화를 말하고 있다. 해당 그래프는 1990년 IPCC 1차 보고서에 수록된 그래프다.
두 기온변화표가 전혀 다르기 때문에 두 가지 중 어느 것이 진실인지 알아보면 된다. 20세기의 온도변화는 두 그래프가 똑같이 상승하고 있다. 그렇다면 과거 서로 다른 온도변화에 주목하면 위 그래프는 지난 1000년간 온도변화가 거의 없다. 반면 아래 그래프는 1200년대를 정점으로 약 400년간 지금보다 온난한 기후를 보이고 있고, 또 1550년~1700년대 중반까지 한랭한 기후를 보이고 있다.
자연적 온난화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1200년대를 ‘중세 온난기’라고 부른다. EBS에서 방영한 ‘그린란드의 여름이야기’를 보면 과거 바이킹이 정착해서 밀을 재배하고 살았다고 나온다. 영국북부에서 포도가 재배되었다고 한다. 중국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있는데 아열대 식물일 감귤이 지금보다 상당히 북쪽에서 재배 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반면 1550~1750년까지 아주 추웠던 시기가 있다. 이때를 ‘소빙하기’ 또는 ‘17세기 소빙하기’라고 불린다. 당시 유럽은 춥고 습한 날씨로 인해 흉년이 지속적으로 발생했고, 기근과 전염병들이 발생했던 시기였다. 조선에서도 이때쯤 소빙하기 도래했는데 이때가 헌종, 숙종 때다. 특히 경신대기근(1670년~1671년)과 을병대기근(1695년~1699년)이 그 중간에 있었다. 을병대기근은 7월과 8월에 눈이 내렸다는 기록이 있다. 음력이라고 하더라도 양력으로 보면 8월과 9월 늦어도 10월쯤 눈이 내린 것이다. 당시 냉해와 가뭄으로 많은 죽었다고 한다.
지금의 지구온난화가 인간에 의한 온난화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위 두 가지 기온변화표를 보면 하키스틱곡선보다는 아래쪽 자연변동에 의한 지구온난화가 더 신빙성을 더해 준다.
글/최성호 환경정보평가원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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