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도피 중국 최대 폭력조직 흑사회 부두목 검거

스팟뉴스팀

입력 2013.09.11 15:53  수정 2013.09.11 15:58

조직원 입국시켜 자금줄로 이용, 내연녀 자택 탐문 수사 끝에 붙잡혀

중국 청도 지역 최대 폭력조직인 '흑사회' 부두목이 국내에서 도피생활을 하던 중 10일 경찰에 검거됐다. 뉴스Y 보도화면 캡처

살인미수 혐의로 중국에서 수배 중이던 중국 청도 지역 최대 폭력조직 ‘흑사회’의 부두목이 국내에서 도피생활 중 검거됐다.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11일 인터폴 적색수배자인 흑사회 부두목 뤼찬보(45)를 검거해 서울출입국사무소에 신병을 인계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수사팀은 뤼찬보의 내연녀인 중국인 진모 씨(25)의 서초구 자택에서 10일간 탐문 수사를 벌였으며 지난 10일 오후 6시경 아파트에 은신 중이던 뤼찬보를 검거했다.

흑사회의 부두목인 뤼찬보는 사형선고를 받은 두목을 대신해 2000년부터 2011년 초까지 조직의 실세로 살인미수와 중상해 등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중국 공안 당국이 추적을 시작하자 2011년 5월 단기 관광비자를 발급받아 국내에 잠입했고, 서울 강남의 고급 아파트에 은신하며 호화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뤼찬보는 지난해 흑사회 조직원 덩모 씨(36)를 합법적인 부동산 투자 명목으로 국내에 입국시켜 자금줄로 이용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그러나 곧 경찰에 덜미가 잡힌 덩 씨는 지난달 중국으로 추방됐다.

경찰에 따르면 검거 당시 뤼찬보는 도피 생활에 지쳐 체중이 10kg 가량 줄었고 매우 초췌한 모습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그동안 국내에서 뤼찬보의 도피생활을 도운 8명의 인물들에 대해 형사 처벌 필요성을 검토한 후 본격 수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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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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