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교도소 폭행사건, 재소자가 동료 때려 숨져

스팟뉴스팀

입력 2013.09.10 10:32  수정 2013.09.10 10:37

살인 혐의로 수감 중에 또... 교도소 재소자 부실관리 비판

살인으로 교도소에 수감된 재소자가 수용실 안에서 동료 재소자를 때려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9일 전남 순천교도소는 지난달 30일 오전 11시경 재소자 A 씨(47)가 동료 재소자 B 씨(43)와 말다툼을 벌이다 B 씨의 머리, 목 등을 수차례 폭행해 B 씨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건 현장 바로 옆에 교도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A 씨의 폭행을 막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져, 교도소 측의 강력범 재소자 관리가 부실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교도소 조사결과에 따르면, 사건 당일 이들은 재소자 수용실에서 함께 쇼핑백 제작 작업을 하던 도중 말다툼이 벌어졌고 감정이 격화된 A 씨가 주먹 등으로 B 씨를 수차례 때려 B 씨가 정신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B 씨는 바로 인근 병원에 후송됐으나 다음날 오전 1시20분경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살인 등 전과 10범인 A 씨는 지난 2008년 충남 홍성에서 친구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2011년부터 순천교도소에서 복역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B 씨는 강도·상해 혐의로 징역 3년6월을 선고받고 2012년 수감됐다.

교도소 측은 두 사람이 평소 형, 동생이라 부르며 지낼 정도로 친한 사이였던 점으로 미루어 순간적 감정에 못 이긴 우발적 사건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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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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