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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이석기 사태, 민주당에도 책임있어"


입력 2013.09.06 10:41 수정 2013.09.06 10:48        김수정 기자

최고위원회의 "잘못 대응하면 민주당도 국민에 외면당할 수 있어"

조경태 민주당 의원(자료사지)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조경태 민주당 의원(자료사지)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내란음모’ 혐의로 5일 구속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사태와 관련, 조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이 6일 “민주당도 일면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해 눈길을 끌었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광장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석기 의원 사태에 대해 새누리당이 민주당 책임론을 지적하고 있고, 체포동의안 반대표결에도 국민들의 의구심이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의도하던, 의도하지 않던 결과적으로 민주당도 일면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에서 (이것에 대한) 명확한 입장정리가 있어야한다”고 지적했다.

조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자칫 잘못 대응하면 민주당도 국민에게 외면당할 수 있다”며 “다수 국민들이 뭘 원하는지 정확히 알아야한다. 국가 안보는 여야가 따로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민주당 지도부는 전날 이석기 의원의 구속을 언급하며 새누리당을 향해 “더 이상의 종북몰이는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이석기 의원이 헌정파괴를 모의한 게 큰 죄라면 국정원이 헌정파괴를 조직적으로 실행한 죄는 얼마나 어마어마한가”라며 “새누리당은 이 의원에 대해 격노한 것 이상으로 국정원에 대해 격노해야 마땅하다”고 꼬집었다.

김 대표는 또 “이 의원의 헌정파괴 혐의에 격노하는 새누리당이 국정원의 헌정파괴 행위에는 오히려 보호막이 되길 자처하는 행태는 국민을 격노케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정치권은 사법부의 판단을 국민과 지켜볼 일”이라며 “이 의원에게 죄가 있다고 해서 국정원이 용서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 국정원 개혁이 더는 늦춰져선 안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이 의원 사건을 빌미로 민주당을 비롯한 건강한 민주진보세력에 대해 터무니없는 종북몰이 정치 공세가 있어서는 안 된다”며 “누구든 이번 사건을 기화로 시대착오적인 매카시즘 부활을 시도한다면 혹독한 대가의 역풍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김수정 기자 (hoho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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