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트레이크전 1이닝 피안타 1개로 막아
하재훈도 홈런 하나 포함 2타점 맹활약
'미스터 제로' 임창용(37·시카고 컵스)이 트리플A 두 번째 등판에서도 무실점 호투, 메이저리그 승격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시카고 컵스 산하 트리플A 팀인 아이오와 컵스에서 뛰고 있는 임창용은 31일(한국시각) 유타주 솔트레이크 시티 스프링 모바일 볼파크서 벌어진 솔트레이크 비즈(LA 에인절스 산하)와 원정경기에서 4-5로 뒤지고 있던 7회말에 올라 4타자를 상대로 피안타 1개만 기록하고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지난 29일 오클라호마 시티 레드호크스(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와 원정경기에서 2이닝 피안타 2개와 탈삼진 2개로 무실점 호투한 임창용은 2경기 연속 트리플 A 등판에서 실점하지 않는 위력을 선보이며 메이저리그 승격 희망을 키웠다.
임창용은 싱글 A에서 실점했지만 더블 A에서 1이닝 무실점 호투, 한 경기만 치르고 트리플 A로 승격해 마무리 부재에 시달리고 있는 시카고 컵스의 집중 관심을 받고 있다. 올 시즌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도 좌절된 터라 임창용의 승격 가능성은 매우 높다.
임창용이 상대한 첫 타자는 이날 경기에서 홈런을 때리며 직전 타석까지 3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던 맷 롱. 하지만 임창용은 이에 개의치 않고 공 3개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는 위력을 선보였다.
임창용은 다음 타자 앤드류 로마인과 10구까지 가는 지리한 접전을 벌이다가 좌중간 앞으로 떨어지는 중견수 앞 안타를 맞았다.
직전 타석까지 3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던 루이스 로드리게스를 투수 앞 땅볼로 처리, 더블 플레이로 이닝을 마치는 듯했다. 하지만 1루 주자 로마인이 2루에서 세이프 되면서 다음 타자를 더 상대해야 했다. 이에 굴하지 않고 에프렌 나바로를 1루수 앞 땅볼로 처리,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임창용과 함께 아이오와에서 뛰고 있는 '예비 메이저리거' 하재훈도 맹타를 휘둘렀다.
하재훈은 0-1로 뒤지고 있던 2회초 동점 적시 2루타를 뽑아낸 뒤 후속타자의 안타로 홈을 밟아 득점까지 올렸고, 3-5로 뒤지고 있던 7회초에는 선두 타자로 나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하지만 아이오와는 임창용과 하재훈의 활약에도 5회말에 내준 3점을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4-5로 재역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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