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참의원 선거 아베 압승, 극우화 더욱 거셀듯

스팟뉴스팀

입력 2013.07.22 10:34  수정 2013.07.22 10:39

아베 총리의 자민과 연립여당 공명 각각 115석 20석 확보

아베 신초 일본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21일 참의원 선거에서 115석을 확보해 압승했다. 제1당이었던 민주당은 그 자리를 빼앗기는 것은 물론 선거 전 86석에서 59석으로 참패했다. NHK 홈페이지 캡처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내각에 이어 의회도 점령했다.

지난 21일 3년마다 정원 242명의 절반인 121명(지역구 73석, 비례대표 48석)을 뽑는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연립여당 공 공명당과 합해 과반을 훨씬 넘는 압승을 거뒀다.

참의원 선거 출구조사 결과 자민당은 선거 전 84석에서 115석으로 31석 늘었고, 공명당은 19석에서 20석으로 1석 늘었다. 따라서 여당은 전체 의석 242석 중 절반인 121석을 훌쩍 넘긴 135 의석을 확보하게 됐다. 반면 선거 전 제1당이 었던 민주당은 86석에서 59석으로 참패해, 자민당에게 '제1당' 타이틀을 빼앗기게 됐다.

자민당의 압승으로 해마다 총리를 다시 뽑는 상황도 막을 내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참의원 선거에서 여당이 많은 의석을 확보할 경우 향후 3년간 임기를 맡은 총리를 선출할 중의원 선거를 치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 선거로 아베 총리는 임기가 끝나는 2016년 12월까지 독주가 가능해졌다.

취임 7개월째에 들어선 아베 총리가 의회도 점령함에 따라 금융완화와 공공사업 지출 증대 등 이른바 ‘아베노믹스’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하지만 주변국과 갈등을 야기하는 역사문제와 평화헌법 개정 등 논의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아베 총리는 선거 결과가 나온 직후 “(개헌을) 결정하는 것은 국민입니다. 국민 여러분이 투표로 정하는 겁니다”고 말해 평화헌법 개정에 대한 의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번 선거로 자민당과 일본유신회, 모두의 당 등 개헌에 찬성해온 세력이 전체 의석에 3분의 2를 확보해 개헌 가능성도 높아졌다.

한편 잇단 망언을 일삼은 하시모토 도루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일본유신회는 9석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