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사갤 살인 사건, 지역감정이 이유 아니다?

스팟뉴스팀

입력 2013.07.18 12:03  수정 2013.07.18 13:42

"피의자 진보성향"에 대해 "반호남·보수성향" 새로운 증언들

최근 온란인 커뮤니티에서 논쟁이 살인으로 비화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피의자가 밝힌 살인동기가 거짓증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피의자 A씨는 평소 전라도를 '전라디언', '홍어' 등으 비하했고, 일부 네티즌의 신상정보를 캐낸 뒤 올리기도 한 것으로 보인다. A씨의 게시 글 화면 캡처

‘진보가 보수를 살해하다’

최근 이슈화된 온라인 커뮤니티 공간에서 갈등이 살인사건으로 비화된 사건을 두고 나오는 말이다. 하지만 피의자가 ‘진보’가 아닌 오히려 ‘보수’ 성향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7일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지난 10일 오후 9시 10분경 A 씨(30, 여) 집 앞에서 A 씨의 배 등 신체 9군데를 찔러 살해한 혐의로 B 씨를(30)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경찰 조사에서 피의자 B 씨는 A 씨가 “5·18 모욕과 전라도(에 대한) 비하에 상당히 거부감을 갖게 됐습니다. 미안합니다”고 말했다. 스스로 ‘역사인식’과 ‘지역감정’으로 살인까지 저질렀다고 자백한 것.

하지만 인터넷 공간에서는 피의자 B 씨가 ‘진보’는커녕 오히려 보수성향을 보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부 네티즌은 B 씨가 ‘수꼴(우파를 낮추어 부르는 말)’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비난하기도 했다.

실제 피의자 필명으로 알려진 ‘자중하***’의 게시 글을 보면 오히려 진보 성향보다 보수 성향의 글을 더 많이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경찰 조사에서 지역감정으로 살인을 저질렀다는 진술과는 전혀 상반된 게시 글이 게재돼 있다. 피의자 B 씨의 거주지는 전라도 광주다. 하지만 피의자가 올린 것으로 보이는 일부 게시글에는 ‘전라도’를 비하하는 ‘전라디언’이라는 표현이 나온다. 또 ‘홍어’라는 표현까지 확인할 수 있다. 일부 게시 글에는 ‘노무현’과 ‘김용민’을 비난하는 글도 확인된다.

이런 이유로 피의자 B 씨와 함께 정치·사회 갤러리에서 활동했다는 일부 네티즌은 ‘피의자 B 씨가 살인 이유로 지역감정을 운운한 것은 거짓자백’이라는 주장이 제기하고 있다.

그러면서 일부 네티즌은 이번 살인사건이 ‘정치적 논란’으로 발단이 된 것이 아니라, 피의자 B 씨가 A 씨의 개인정보를 캐내고, 성적 수치심을 주는 말을 해 고소에 휘말리자 이에 앙심을 품고 살인까지 저지른 것 같다고 보고 있다.

실제 B 씨는 피해자 A 씨의 신상정보는 물론 갤러리에서 활동하는 다른 네티즌의 신상정보도 올린 게 확인된다. 또 갤러리 내 정치성향이라면서 갤러리에서 활동하는 네티즌의 정치성향도 분석하는 글도 여러 차례 올리기도 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