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과 오바마 = 푸우와 티거’에 웨이보 시끌

스팟뉴스팀

입력 2013.06.13 17:40  수정 2019.01.14 15:50

삭제 조치 이후에도 인터넷서 계속 확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각각 만화 캐릭터 '푸우'와 '티거'에 비유한 사진이 중국 웨이보에 올랐다가 삭제됐다.

영국 BBC는 홍콩의 한 네티즌이 지난 7일과 8일 미국을 방문한 시 주석이 오바마 대통령과 나란히 걸으며 대화하는 사진 옆에 푸우가 티거와 함께 걷는 그림을 붙여 11일 중국 포털사이트 신랑(sina.com) 웨이보에 올렸다고 12일 보도했다.

이 네티즌은 '니카라과 토끼'라는 ID를 사용했으며 게시한 사진 아래 “시 주석과 오바마 대통령이 사이좋게 걷는 모습을 보고 푸우와 티거의 영감이 떠올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사이트 관리자가 "이 웨이보는 대외 공개가 부적합하다"는 댓글을 달고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그러자 ‘나카라과 토끼’는 "참으로 속 좁고 유머 감각이 하나도 없다"고 재댓글을 달았다.

게시물은 삭제 됐지만 해당 사진은 현재까지 웨이보 등 인터넷 공간에서 계속 확산되고 있다. 이 글이 올라오자마자 유명 블로거인 ‘런즈창’과 ‘리카이푸’가 즉각 스크랩했기 때문이다.

베이징촹신 공장 이사장인 리카이푸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신랑 측이 무수한 푸우와 티거를 삭제했다"면서 "정당한 카툰을 올린 것인데 무슨 잘못이 있다고 독수를 펼치느냐"고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유명 부동산 회사 화위안의 이사장 런즈창도 "푸우와 티거의 귀여운 이미지가 두 정상에게 신통할 정도로 딱 들어맞는다"며 게시물을 삭제한 회사 측을 꼬집었다.

이 사진은 영국 타블로이드 일간지 '더 선'까지 실리며 유명세를 탔다.

이에 '나카라과 토끼'는 자신의 웨이보에 "이제 세계적으로 유명 인사가 됐으니 차 마시러 갈 사이에 필요하다면 사인을 해주겠다"는 글을 게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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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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