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사우디에 희토류 가공 시설 설립…'탈중국' 박차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5.11.20 20:48  수정 2025.11.20 21:2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 백악관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UPI/연합뉴스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희토류 가공 시설을 함께 건설하기로 합의했다고 영국 매체 파이낸셜타임스(FT)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의 희토류 광산업체인 MP머티리얼스는 이날 “미 전쟁부(국방부)와 사우디 광산업체 마덴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사우디 내에 희토류 가공 시설을 공동 건설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양국이 합작 회사를 설립하고 미국이 49%, 사우디가 51%의 지분을 보유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FT는 “사우디에 설립될 시설에서는 경희토류와 중희토류 모두를 생산할 것”이라고 전했다.


희토류의 종류는 광물량에 따라 나뉜다. 경희토류는 세라믹, 유리 등 자성이 없는 광물들이 많고 중희토류는 비교적 자성이 강한 광물이 많다. 중희토류가 특수 산업(촉매·고급자석 등)에 쓰이는 만큼 경제적 가치가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지난 4월부터 미국과 관세 전쟁을 벌이면서 희토류 수출 통제를 협상 카드로 활용해 왔다. 미국은 내년 11월 10일까지 희토류 수출 통제가 유예되며 한숨 돌렸지만, 협상 과정에서 위기감을 느끼고 중국을 대체할 공급망을 확보하려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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