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커뮤니티 소울드레서와 일간베스트 일부 회원 간의 갈등이 법적 공방으로 확대될 전망인 가운데, 진보논객 진중권과 보수논객 변희재가 입을 열었다. (트위터 화면캡처)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이하 일베)와 소울드레서(이하 소드) 일부 회원 간의 갈등이 보수논객 변희재와 진보논객 진중권의 대결로 모아지는 분위기다.
지금까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전해진 바에 따르면 사건의 시작은 소드 회원이자, 일베 회원인 한 여성회원의 클릭에서 시작된다. 1일 이 여성은 소드에 게재된 글을 캡처해서, 일간베스트에 올린다. 전혀 양립할 수 없는 성향을 가진 사이트에 글을 퍼 나른 것. 소드는 진보성향을 보이는 커뮤니티라면, 일베는 보수성향을 보이는 커뮤니티다.
소드 회원 일부는 자신의 커뮤니티 글이 일베에 올라온 것을 확인하고 해당 회원의 신상정보를 파헤친다. 목적은 소드에서 그 회원이 더 이상 활동할 수 없게 ‘강제탈퇴’시키기 위해서. 하지만 그 과정에서 해당 여성의 신상정보가 무분별하게 올라왔고, 심지어 휴대전화로도 해당 여성을 비판하는 일부 소드 회원도 생긴다.
또한 소드에서는 해당 여성을 어떻게 처벌해야할지 투표도 진행되었는데, 그 중 ‘해당 여성이 다니는 대학교에 대자보로 사과문 작성하기’, ‘정신과 치료를 받기’, ‘부모님 소견을 받아오기’ 등 쉽게 납득할 수 없는 사과를 요구한다.
결국 온라인에서 행동이 오프라인으로 커질 기미가 보이자, 해당 여성은 소드 회원에 사과한다. 하지만 일베에서 이번 사건을 보고 해당 여성의 신상정보가 무분별하게 퍼지는 것은 물론 모욕까지 당한다고 판단, 소드 회원을 고소하자는 글이 올라온다. 그리고 작성이 완료된 ‘고소장’ 사진까지 올라오는 등 온라인에서 갈등이 오프라인은 물론 법적 공방으로 커지는 분위기였다.
그러는 사이 일베 측은 소드 회원이 일베에 자필로 쓴 사과문을 올리면 고소하지 않을 수 있다고 하는 등 어느 정도 갈등이 조정될 기미도 보였다. 실제 일베에 자필로 쓴 사과문이 올라오는 등 사태가 수습되는 듯 했다. 하지만 사과문이 허위로 작성된 글로 확인되면서 다시 일베는 소드 회원을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던 중 이번 사태를 지켜본 진보논객 진중권이 일베에 일침을 가했다. 진 교수는 3일 자신의 트위터에 “저 고소장이 접수되는 순간 일베 회원들에 대한 제 고소장도 동시에 접수될 것입니다”고 알린 것. 일베의 일부 이용자들이 고소를 운운하는게 비정상이라고 비판을 한 것이다.
이에 보수논객 변희재도 맞불을 놓았다. 변 대표는 진 교수의 글이 올라온 다음날인 4일 자신의 트위터에 “진중권이 일베 회원들 고소하면, 진중권은 물론 그동안 모아놨던 오유, MLB 파크 등 제가 지도 조작했다고 거짓선동한 자들 모조리 형사고소 들어갑니다”고 알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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