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슬아슬해야 더 재미있다. 그 이상이 되면 선정성 논란 뿐 그야말로 B급 프로그램으로 전락한다.
최근 가장 '핫'한 프로그램 tvN 'SNL코리아'를 바라보는 세간의 반응이다. 아슬아슬해서 더 19금스러운, 그렇기에 더 재미있다는 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SNL코리아'는 미국 NBC에서 38년 째 인기리에 방송 중인 'SNL'의 한국판으로, 정치 풍자와 19금 패러디 코미디가 주를 이룬다. 특히 생방송이라는 점에서 그간 선보여온 프로그램들과는 분명 차별화를 두고 있다.
일명 '사실에 입각한 골고루 까기'를 표방하고 있는 정치풍자도 그렇지만, 신동엽 최일구를 중심으로 박재범 안영미 서유리 김슬기 등 고정 크루와 매회 호스트로 출연하는 스타들의 19금 패러디가 단연 압권을 이루며 화제를 낳고 있다.
특히 신동엽은 단연 'SNL코리아'의 중심축으로, 19금 코미디를 대중화(?) 하는데 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이다.
그도 그럴 것이 지상파에서는 절대 시도할 수 없는 수위 높은 개그를 거침없이 선보이는 프로그램 특성상 혹자가 하면 변태스러울 행동과 발언을 자연스러운 개그로 승화시키며 맛깔 열연을 펼치고 있다. 때문에 저급한 B급 보다는 고급스러운(?) 19금 코미디라는 극찬을 이끌어내고 있다.
신동엽을 중심으로, 최일구 앵커의 변신도 변신인데다 박재범 안영미 정성호 김슬기 서유리 등 고정 크루들의 활약이 신선함, 참신함을 선사하며 호평일색이다.
김슬기의 경우, 방송 중 욕설을 퍼붓는 캐릭터로 존재감을 알렸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원하다"는 호평을 이끌어내며 'SNL코리아' 대표 얼굴로 성장했다. 방송 관계자 전언에 따르면 섭외 1순위 까지 급부상한 'SNL' 발굴 스타다.
막강한 입담으로 꾸려진 출연진도 출연진이지만 매회 호스트로 출연하는 스타들의 활약 역시 '케이블'스럽다. 지상파에서는 감히(?) 선보일 수 없는 수위 높은 입담에다 농익은 연기까지 '19금 코미디'라는 프로그램의 특성을 확실히 살려주고 있다.
포미닛 신화 편. 방송캡처
이영자의 '그 겨울, 바람이 분다' 패러디를 비롯해 컬투, 2AM, 윤제문, 포미닛, 신화 등 그야말로 핫한 스타들의 패러디 코미디는 재미 그 이상을 선보이며 포털을 장악할 정도다. 더욱이 아이돌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과격한(?) 예능끼가 어우러진 19금 개그는 충격 아닌 묘미를 선사하며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사실 'SNL코리아'가 시즌1부터 큰 인기를 모았던 것은 아니었다. 19금 코미디라는 부분도 우려와 걱정의 의견이 더 컸다. 하지만 '19금 코미디=성인물'이라는 시선에 당당히 도전장을 냈고 거기에 아이돌들이 이른 바 '수위를 넘지 않은' 19금 개그를 선보이면서 그간 볼 수 없었던 '신선한' 프로그램이라는 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물론 사회적 인식 또한 '19금'에 대해 '저질' '저급한 문화'에서 탈피하는 분위기와 정서적 변화에 따른 영향도 작용했을 터. 반면 B급이라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김슬기의 욕설이나 최근 논란이 된 서유리의 의도치(?) 않은 노출 논란 등 분명 19금이라는 설정상 예상할 수 밖에 없는 '선정성 논란의 중심'에 있다.
하지만 'SNL코리아'는 그 B급의 반란이랄까. B급인데 B급스럽지 않은 개그 코드로 시청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저질스럽지 않은 '색드립'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스타들의 파격 변신은 신비주의 보다는 더 친근하고 가깝게 느껴지는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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