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경 보이콧 논란, 배우 권리 vs 무례한 처사

김명신 기자

입력 2013.04.26 15:54  수정
류현경 보이콧 빈축.

보이콧 논란. 과연 배우의 권리일까, 무례한 행동으로 인한 빈축일까.

배우 류현경이 보이콧 논란 중심에 섰다. 문제가 된 부분은 영화 홍보 자리에서 자신의 열애 루머와 관련한 기사가 노출된 것에 불만(?)을 제기하며 인터뷰를 거부하고 나선 것.

류현경은 최근 자신이 출연한 영화 '전국노래자랑' 홍보 인터뷰와 관련해 보이콧을 하고 나섰다. 사건의 발단은 서울 모처에서 진행된 미디어데이에서 양익준 감독과의 열애설 이야기가 거론됐고 류현경은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 가운데 이튿날 이와 관련 기사가 터졌고 류현경의 소속사 프레인TPC는 즉각 보도한 언론사에 기사 삭제 요청을 하고 나섰다. 이미 한차례 홍역을 치른데다 또 한 번 이슈가 되면서 본의아니게 마음을 상처를 받았다는 골자다.

문제는 이후 류현경이 '전국노래자랑' 홍보사에 보도한 해당 기자와는 인터뷰를 하지 않겠다고 요청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여배우로서 영화 홍보가 아닌 개인 연애사에 촛점이 맞춰지는 것과 관련해 아쉬움을 토로 한 것으로 보자면 안타까운 일임에 틀림없다. 마음에 상처를 받은 것에 대한 보상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배우가 연기로만 주목을 받을 수 있을까. 그 마음은 이해하지만 류현경을 제외한 제작자 이경규를 비롯해 남자주인공 김인권 등은 영화 홍보를 위해 소매를 걷어부치고 나선 것과는 사뭇 다른 행보로 아쉽기만 하다.

'영화에 대한 기사는 안쓰고 열애설에 관한 기사만'이라며 서운함을 밝히고 나선 류현경의 속마음은 이해되는 대목이다. 영화 홍보 자리였고, 그와 관련한 기사가 아닌 다른 기사에 불쾌하고 불편한 마음이 들 수 있다.

하지만 본인이 원치 않는 기사를 쓰는 기자와 인터뷰를 하지 않겠다는 행보는 그저 안타까울 따름이다. 그럼 본인이 원하는 기사만 써야 한다는 말인가. 결국 피해는 누가 보게 될까. 그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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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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