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정지 틈 박주영…메시 앞 이변 연출?

데일리안 스포츠 = 김민섭 객원기자

입력 2013.03.30 07:21  수정

아스파스 출장정지로 출격 기회 잡을 듯

챔스 8강 앞둔 바르사와의 29R 골 기대

박주영

박주영(27·셀타비고)이 리오넬 메시와 맞대결을 펼친다.

31일 오전 열리는 프리메라리가 29라운드 바르셀로나와의 홈경기 선발 출격이 유력하다.

셀타비고 아벨 레시노 감독은 “바르셀로나전에 박주영이 선발로 출격할 가능성이 크다”며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29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주전 공격수 아스파스가 4경기 출장정지 처분으로 빠지면서 선발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이는 박주영은 메시가 버티는 리그 선두 바르셀로나(승점74)와의 경기에서 강렬한 인상을 심어야 한다. 일단 박주영은 ‘선 수비 후 역습’으로 나설 것으로 보이는 셀타 비고의 공격을 책임질 전망이다.

레시노 감독이 취임한 뒤 좀처럼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던 박주영은 최근 2경기에서 맹활약, 레시노 감독의 마음을 돌려놓았다. 지난 11일에는 레알 마드리드전에 모처럼 교체 출전해 인상적인 10분을 보냈고, 지난 15일 데포르티브전에서는 4개월 여만에 시즌 4호골을 작렬하며 레시노 감독의 눈길을 모았다.

그러나 아쉽게도 셀타비고의 상황은 썩 좋지 않다. 주포 아스파스가 ‘박치기’ 퇴장으로 징계를 받아 결장한 것은 기회(?)로 볼 수 있지만, 미드필더 미카엘 크론-델리와 알렉스 로페스, 골키퍼 세르히오 알바레스 등도 부상으로 출격이 여의치 않다. 때문에 박주영의 결정력이 어느 때보다 요구된다. 데포르티브전에서 되살린 득점 본능을 앞세워 골을 선사, 강등권(19위)에 있는 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

레시노 감독도 “박주영이 의욕을 갖고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며 “박주영도 스스로 자신에게 기회가 왔음을 직감한 듯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바르셀로나 주축 선수들은 대부분 A매치를 소화하고 돌아왔다. 게다가 다음 주 파리 생제르맹(PSG)와의 챔스 8강전에도 대비해야 한다”며 이변 연출의 가능성을 내비치며 박주영에게 큰 숙제를 던졌다.

카타르전에도 부름을 받지 못했던 박주영이 메시 앞에서 이변을 연출, 셀타 비고와 대표팀에 자신의 존재를 다시 한 번 각인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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