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교통체증 확 풀어줄 '착한고속도로'가 온다

최정엽 기자

입력 2013.03.14 11:08  수정

제2서해안 '평택-시흥 민자고속도'로 3월 28일 개통

최소운영수입보장 없는 최초 도로 '착한가격·서비스'로 도공과 경쟁?

최길대 사장 "고속도로도 마케팅 시대…새로운 패러다임 제시할 것"

서해안고속도로의 교통 체증을 확 풀어줄 착한고속도로가 오는 28일 개통된다.

특히 이번에 개통되는 도로는 최소운영수입보장(MRG)이 없는 최초의 민자도로로, 그동안 기존 고속도로에서 볼 수 없었던 LED난간조명과 발광형 안개시정표지, 자동염수살포장치 등 다양한 착한 장치들이 곳곳에 숨어 운전자를 보호한다.

14일 제2서해안고속도로(대표이사 최길대)에 따르면 지난 2008년 3월 31일 첫 삽을 뜬 '제2서해안 평택-시흥 민자고속도로'가 5년만에 개통된다.

수도권 서남부 지역과 충청권을 바로 잇는 이 도로에는 총 1조3263억원(민간 8611억원, 보상비 4652억원)이 투입됐다.

평택시 청북면 고잔리와 시흥시 월곶동을 잇는 총 연장 42.6km 구간으로 왕복 4-6차선으로 건설됐으며, 총 3개의 IC(조암, 송산 마도, 남안산)와 2개의 JCT(서평택, 군자)와 1개의 휴게소(송산 휴게소, 상하행선 공동 사용)가 설치됐다.

정부의 최소운영수입보장이 없지만 통행료는 한국도로공사에서 운영하는 고속도로의 1.1~1.2배(3300원) 수준으로 검토되고 있어 현재 운영 중인 민자고속도로 중 통행요금이 저렴한 노선중 하나다.

또 향후 낮은 가격의 알뜰주유소와 충전소를 운영함으로써 고속도로 이용객들의 경제적인 부담을 최소화 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기존 서해안 고속도로와 평택-음성 간 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와 연결돼 수도권 서남부지역의 극심한 교통 지·정체 해소는 물론, 송산 그린시티, 시화멀티테크노밸리(MTV) 등 지역개발에 따라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교통수요를 담당하게 된다.

또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해 안산, 시흥, 인천방향으로 이동하는 교통량이 제2서해안 평택-시흥 간 고속도로로 분산되면 서해안고속도로 상습 지·정체 구간인 서평택 분기점~안산분기점, 영동고속도로 안산분기점~월곶분기점 구간의 교통흐름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서해안고속도로의 일일 교통량은 약 10만5000대.

사실상 포화상태로 도로용량 등급 최하위 수준인 E~F 등급 수준이다. 하지만 제2서해안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인천 지역 등 기존 서해안고속도로 이용 차량의 약 37%가 분산돼 C~D등급 수준으로 쾌적해진다.

아울러 서해안고속도로 대비 주행거리는 3.8km, 주행시간은 평균 15분 정도 단축돼 연간 이산화탄소(CO2) 발생량이 약 1만7400t 줄고 연간 약 1500억원의 물류비 절감이 예상되고 있다.

최 사장은 "이제 고속도로도 고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 시대에 돌입했다"면서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 그리고 쇼핑이 가능한 공간으로 누구나 한번쯤 달리고 싶은 도로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2서해안고속도로(주)는 이번 개통을 앞두고 오는 17일에는 약 1만여명이 참여하는 자전거대행진(10, 30, 70km로 구분)을 개최하고, 24일에는 국내는 물론 2시간 10분대 기록을 보유한 외국인 선수 10여명과 지역주민 등 약 1만여명이 함께하는 국제마라톤대회(풀코스 42.195km외에 5, 10, 21km로 구분)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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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엽 기자 (jyegae@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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