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맨십을 보여주긴 했지만 최우수선수(MVP)에 대한 열망이 가득했다. 이미 하프타임에 벌어진 덩크슛 콘테스트에서는 외국인 선수 부문 우승을 차지한터라 MVP는 더욱 욕심이 났다.
하지만 문제는 매직팀에게 승리가 필요했다는 점. 매직팀은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27일 열린 2012-13 KB국민카드 올스타전에서 줄곧 드림팀에게 끌려 다녔다. 1·2쿼터 전반까지 매직팀은 9점차로 뒤졌고 3쿼터 한때 17점이나 뒤졌다. 올스타전 특성상 4쿼터 막판에 접전이 될 가능성은 있었지만 드림팀의 위세가 너무 강했다.
그럼에도 파틸로는 포기하지 않았다. 점수차를 좁히자 파틸로의 눈은 더욱 불타올랐다. 경기 막판에는 그야말로 혼신의 힘을 다했다. 경기 막판에는 신발까지 벗겨졌다.
신발이 벗겨진 순간이 매직팀에게는 역전승의 발판이 됐고 파틸로 역시 MVP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농구화를 신고 코트로 들어오다가 조성민(부산 KT)의 패스를 가로채 2점슛을 성공시켰다. 농구화를 신고 잠시 코트에 빠진 것이 오히려 행운이 된 셈이다. 종료 1분 20초를 남겨놓고 114-118로 쫓아가던 매직팀은 2점차로 쫓아갔다.
파틸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로드 벤슨(창원 LG)의 슈팅을 블록으로 막아낸 뒤 관중들에게 경례 세리머니를 올렸다. 쇼맨십까지 보여준 파틸로의 활약으로 매직팀은 동점의 기회를 맞았다.
아니나 다를까. 파틸로는 양동근의 슛 실패를 수비 리바운드로 잡아낸 뒤 김선형에게 연결, 어시스트까지 올렸다. 드림팀에게 줄곧 뒤지던 매직팀은 경기 종료 49초를 남겨놓고 118-118 동점을 만들어냈다.
드림팀의 공격이 다시 한번 불발된 뒤 남은 시간은 25여초. 매직팀이 공격을 성공시키면 극적인 역전승도 가능했다. 바로 이 순간에 파틸로는 영웅이 됐다. 공격시간 24초를 거의 다 쓰고 경기 종료 2초를 남긴 상황에서 파틸로의 미들슛이 림으로 빨려 들어갔다. 120-118로 극적인 역전이 이뤄지는 순간이었다.
드림팀은 곧바로 작전타임을 부른 뒤 마지막 순간 동점 또는 역전을 노렸지만 김선형(서울 SK)이 이승준(원주 동부)으로부터 스틸을 성공시키면서 경기가 끝났다.
매직팀의 극적인 2점차 역전승. 당연히 MVP는 파틸로의 것이었다. 파틸로는 지난 2004-05 시즌 MVP에 오른 찰스 민렌드에 이어 8년 만에 용병 MVP가 됐다. 이와 함께 제럴드 워커, 2년 연속 MVP 기록을 갖고 있는 워렌 로즈그린, 아티머스 맥클래리, 안드레 페리, 마르커스 힉스, 민렌드에 이어 7번째 용병 MVP로 이름을 올렸다.
파틸로는 MVP 외에도 덩크슛 왕에 등극했다. 이날 경기에서 김태술과 찰떡 호흡을 자랑하며 무려 8개의 덩크슛을 성공시킨 파틸로는 하프타임에 진행된 덩크슛 콘테스트에서 윈드밀 덩크슛을 시도하는 등 화려함으로 벤슨을 제쳤다.
비록 드림팀은 역전패했지만 콘테스트에서는 덩크슛 외국인 부문을 제외한 나머지를 휩쓸었다.
양동근(울산 모비스)은 실제 경기에서는 4득점 밖에 올리지 못했지만 스피드슛과 3점슛, 서전트 점프에서 변기훈, 김선형(이상 SK) 등을 물리치고 콘테스트 3관왕에 올랐다.
이승준은 덩크슛 국내 선수 부문 우승을 차지, 지난 시즌 김현민(KT)에게 뺏겼던 상을 되찾았다. 지난 2009-10, 2010-11 시즌 2연패를 차지했던 이승준은 올스타전 사상 최초로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하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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