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과자 말고 신라면 모델 하고파"

이미현 기자

입력 2012.10.11 14:30  수정

농심, 스낵 광고제안하자 신라면 먹는 동영상 보내 '셀프 오디션'

"평소 맛있게 먹는다는 평…신라면은 4번 입으로 불고 먹어야…"

가수 싸이
농심은 ‘강남스타일’로 전 세계에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가수 싸이를 ‘신라면블랙컵’ 광고모델로 발탁했다고 11일 밝혔다.

농심은 지난 9월 광고계 블루칩으로 떠오른 싸이에게 스낵제품 광고모델을 제안한 바 있지만, 싸이는 “농심의 넘버1 브랜드인 신라면 광고를 찍고 싶다”는 역제안과 함께 신라면컵을 맛있게 먹는 3분 분량의 동영상을 직접 제작해 농심 측에 보내왔다.

싸이는 동영상에서 “평소 신라면을 맛있게 먹는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신라면은 이렇게 딱 4번 입으로 불고 먹는 게 가장 맛있다”라며 자신이 신라면 마니아라는 점을 어필했다.

또 ”이 영상을 보면 싸이가 신라면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것”이라고 재치있는 입담을 과시했다.

농심은 이 같은 싸이의 입장을 반영해 ‘신라면블랙컵’ 모델로 싸이를 최종 확정했다. 당초 미주지역 신라면블랙컵 모델로만 활용할 계획도 싸이의 제안에 따라 한국으로까지 확장시켰다.

이번 광고는 한국과 미국 버전으로 동시 제작돼 이달 중순께 방영될 예정이며, 농심은 신라면블랙컵을 월드스타 싸이와 함께 월드베스트 제품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이대진 농심 제품마케팅부문장은 “연예인이 직접 영상으로 광고모델 제안을 하는 것 자체가 싸이만이 할 수 있는 싸이스타일”이라며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싸이를 통해 신라면블랙컵을 전 세계인이 좋아하는 한국 대표상품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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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현 기자 (mihyun052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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