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미미’ 박주영·이동국 부조화?

이준목 객원기자

입력 2012.09.12 09:59  수정

우즈벡전 약 20분 함께 활약..시너지효과 없어

고심 끝에 새로 짠 플랜도 소득 없어

박주영-이동국.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이번에도 시너지효과는 없었지만 아직 결론을 내리기엔 이른 시점이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한국시각)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파흐타코르 센트럴 스타디움서 열린 우즈벡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2-2 무승부에 그쳤다.

기성용 자살골 등 전후반 1골씩 주고받으며 접전을 펼친 끝에 승자를 가리지 못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초반 3경기에서 2승1무를 기록, 조 1위를 지켰다.

우즈벡전 최대 변수로 관심을 모았던 이동국-박주영 조합은 경기결과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최강희 감독은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 획득으로 병역논란에서 벗어나며 건재를 확인한 박주영을 오랜만에 대표팀으로 불러들였지만, 현지에서 확인한 박주영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결국 선발에서 제외했다.

고심 끝에 우즈벡전에서 꺼낸 플랜 B는 이동국 선발-박주영 조커 카드. 이동국은 후반 12분 박주호 패스를 이어받아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기대에 부응했다. 이동국의 아시아 최종예선 첫 골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 한 골을 제외하면 이동국의 경기력은 기대치를 밑돌았다. 움직임도 부족했고 미드필드와의 연계플레이도 실종됐다.

최강희 감독은 후반 김신욱(교체 이청용)에 이은 두 번째 교체카드로 이근호를 대신해 박주영을 택했다. 이때부터 이동국과 박주영은 약 20여분 그라운드를 누볐다. 하지만 공격적인 교체카드에도 인상적인 장면은 극히 드물었다. 스타일이 다른 두 선수가 함께 뛰었을 때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는 약점이 다시 두드러졌다.

박주영은 후반 막판 골키퍼와 결정적인 1:1 찬스를 잡았지만 선방에 막히며 분루를 삼켰다. 이어진 상황에서는 공격전개 시 패스미스로 우즈벡에 아찔한 역습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런던올림픽 이후 실전 경기감각이 떨어진 후유증이 드러난 대목이다.

이동국과 박주영의 부진은 최강희 감독에게 최상의 공격조합을 꾸리는데 고민을 더할 전망이다. 이동국은 우즈벡전 골에도 전북에서 선보였던 기민하고 예리한 움직임이 좀처럼 나타나지 않았다.

소속팀과 대표팀에서의 ‘도우미들’ 차이도 이동국을 고립시키는 원인이다. 이날 한국의 측면 공격이 전반적으로 저조, 이동국에게 이어지는 양질의 패스도 많지 않았다. 이동국 역시 좀 더 적극적인 활동량과 문전에서의 투쟁심이 부족했다.

박주영은 1년째 계속되고 있는 출전시간 부족으로 인해 경기감각을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다. 최근에야 스페인행을 통해 탈출구를 찾은 박주영이 아직 팀 동료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도 부족했던 만큼, 컨디션이 완전하지 못한 상황에서 우즈벡전에 소집한 것은 다소 이른 감도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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