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근무 대체 복무중인 배우 A씨가 근무태만을 이유로 병무청 조사 대상이 된 사실이 전해지면서 공익근무 스타들을 바라보는 대중의 불편한 시선이 더욱 짙어지는 분위기다.
군입대는 대한민국의 건강한 남성이라면 누구나 임해야하는 '국민의 의무'다보니 병역비리 혐의 연예인들에 대해서는 특히 냉혹한 시선이 더해왔던 터다. 따라서 예전과 달리 군대를 피하기보다는 성실히 다녀오는 것이 연예인들의 이미지에도 더욱 큰 도움이 되는 만큼 연예계 병역 비리는 현저히 줄어든 것이 사실.
하지만 건강한 신체를 자랑하며 강한 남성미를 뽐내는 연예인들이 공익근무로 대체 복무하는 경우는 빈번한 수준이라 이를 바라보는 네티즌들의 거북한 시선은 여전히 상당해, 배우 A씨의 아쉬운 소식이 전해지기 무섭게 그를 향한 쓴소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온라인 상에는 '결격 사유가 전혀 없는 공익 연예인들, 미안해서라도 복무 열심히 하는게 맞지 않나?' '어딜가서도 스타 심리에 빠져있는 것이 문제' '도대체 왜 활동할 때는 그토록 건강하다가 군대는 공익으로 빠지는 지 정말 궁금하다' 'A씨가 누군지 궁금하지도 않다. 공익요원 연예인이 어디 한 두명인가?' '공익 제도, 누굴 위한 건지 모르겠다. 없어져 버렸으면 속이 시원할 듯..' '우리나라 연예인 반 이상이 장애를 앓는다고 봐야 맞는건가?' 등의 뿔난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또 한 번 촉각을 곤두 세워 A씨 실명 추적에 나섰다. 현재 공익근무중인 연예인들의 이름을 나열해 A씨가 다수의 드라마에 출연했고, 노래 실력이 특히 뛰어나 예능프로그램에서도 남다른 두각을 드러내곤 했다는 점을 들어 몇 인물을 지목하고 있는 상황.
현재 공익 복무 중인 연예인으로는 '슈퍼주니어' 김희철 'SG워너비' 김용준, 가수 겸 배우 환희, 뮤지컬 출신 배우 신성록, 배우 강동원, 김남길, 김흥수 등이 있다. 이들은 각각 서초구청, 서울 중앙지법, 송파구청, 강남구청 등에서 복무 중이다.
A씨의 경우 강남 3구 중 산하 도서관에 근무중으로 알려져 네티즌들의 지목 범위는 매우 좁혀졌고, 이에 A씨 소속사 측도 꽤 긴장한 모습. '우리도 잘 모르는 부분이다. 어떠한 이야기를 들은 바도 없다'는 것이 관계자들 반응이다.
A씨의 경우 주민들의 민원으로 병무청의 점검 대상이 됐지만 이번 병무청 조사가 오직 A씨 특정 인물에 대해 이뤄진 것이 아닌 만큼 네티즌들의 불편한 시선이 더해져 억울한 오해의 입장이 될 수도 있는 상황.
A씨의 한 측근은 "언론을 통해 A씨 상황을 알고선 깜짝 놀랐다. 연예인 병에 걸렸다거나 평소 자만심이 세거나 건방진 행동을 하는 친구는 아니다. 때문에 실수나 혹은 오해로 인해 민원을 받은 것이 아닐까 생각도 든다"며 "무엇보다 온라인 상 안 좋은 분위기 탓 마치 부정을 저지른 연예인으로 비춰질까 걱정이 많이 된다"고 우려 섞인 심정을 전했다.
하지만 공익근무로 복무를 마친 연예인들 대다수가 성실히 좋은 모습만 보여왔다면, A씨의 상황이 일파만파 논란으로까지 번질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 것이 사실. 네티즌들의 마냥 거북한 시선들은 어쩌면 상당 부분 그들이 만들어 왔을 수도 있다.
이번 상황을 두고 한 병무청 관계자는 "지난해 한 유명한 연예인이 자신의 바람대로 원하는 지역의 구청에 배정이 됐다. 그런데 내부에서 굉장히 반발이 심했다. 연예인이 오는 것을 반길 것으로 많이들 생각지만 내부적으로는 오히려 꺼리는 분위기가 짙다"며 "그 때의 경우 실제 내부 반발로 그 연예인이 다른 곳으로 배정됐었다"고 귀띔했다.
물론 전부라 할 수 없지만, 주민들은 물론 내부 관계자들까지 전혀 반갑지 않은 일부 공익무요원 연예인들. 그들 스스로도 자신의 모습을 한번쯤 되짚어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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