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행’ 가가와 야심…스콜스 후계자 꿰찰까

이상엽 객원기자 (4222131@naver.com)

입력 2012.06.15 10:36  수정

맨유 취약 포지션 중앙 미드필더 자리 욕심

재정난 맨유, 가가와 경쟁자 영입 쉽지 않아

맨유 입단이 사실상 확정된 가가와 신지.

‘일본축구의 간판’ 가가와 신지(23·도르트문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입단이 확정됐다.

가가와는 지난 12일(한국시각) 호주와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치른 직후 인터뷰에서 "합의는 마무리됐다. 메디컬 테스트만 남았다"며 맨유 입단에 합의했음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그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전화연결을 통해 나에게 신뢰를 줬다"며 "맨유가 고민 중인 포지션에서 뛰길 희망한다"고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가가와의 공식 인터뷰는 크게 두 가지를 암시하고 있다. 맨유와 가가와의 협상이 마무리 절차에 들어갔다는 것과 가가와 본인이 맨유의 불안 포지션인 중앙 미드필더에서 뛰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특히 가가와의 포지션 관련 언급은 폴 스콜스의 빈자리를 꿰차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힌 것이나 다름없어 주목된다.

가가와는 활동 폭이 큰 선수라 좌우를 가리지 않고 뛸 수는 있지만, 최적화된 포지션과 선호 포지션은 중앙 미드필더다. 특히 정교한 패스와 리딩 능력은 맨유의 중원에서 빛을 발할 수 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도 다음시즌 스콜스의 대체자 중 하나로 가가와를 선택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에 따라 맨유 이적 루머가 나돌았던 베슬레이 스네이더르(28·인터 밀란), 루카 모드리치(27·토트넘) 등 중앙 미드필더의 맨유행은 가능성이 낮아졌다.

가가와의 이적료가 현재 1200~1500만 파운드(한화 약 220억~250억 원)선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뜩이나 빚에 허덕이고 있는 맨유가 또다시 거금을 들여 중앙 미드필더 자원을 영입할 여력은 없어 보인다.

결국 가가와 영입은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맨유가 첫 번째로 선택한 빅딜이자 화룡정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퍼거슨 감독이 가가와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과연 가가와가 스콜스의 후계자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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