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우·옥주현, 남녀 주연상…‘엘리자벳’ 8개 부문 석권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입력 2012.06.04 23:25  수정

‘엘리자벳’ 역대 최다부문 수상작 영예

조승우 3번째, 옥주현 2번째 주연상

제6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옥주현(왼쪽)과 조승우.

오스트리아 황후 ‘엘리자벳’의 독무대였다.

뮤지컬 ‘엘리자벳’(제작-EMK뮤지컬컴퍼니)이 4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서 열린 제6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무려 8개 부문의 트로피를 쓸어 담았다. 2010년 6개 부문을 수상한 ‘영웅’을 뛰어넘어 역대 최다 수상이다.

이 같은 결과는 역대 최다 부문(12개) 후보에 이름을 올리면서 예견됐다. 예상대로 올해의 뮤지컬상은 물론, 여우주연상·남우조연상·음악감독상·무대상·의상상·조명상·음향상 등 주요부문을 싹쓸이했다.

게다가 이 작품의 주연배우 김준수와 김선영이 나란히 남녀 인기스타상까지 거머쥐면서 기쁨이 배가 됐다. 이들이 차지한 2개의 트로피를 더하면 사실상 10관왕인 셈이다. 특히 김준수는 3년 연속 인기스타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뮤지컬 ‘엘리자벳’은 세계적인 극작가 미하엘 쿤체와 실베스터 르베이의 합작품이다. 아름다운 황후와 판타지적 요소인 '죽음'의 사랑이라는 설정, 그리고 웅장하고 아름다운 음악이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무엇보다 김준수, 옥주현, 김선영, 류정한, 송창의, 박은태 등 최고의 뮤지컬 배우들을 싹쓸이 캐스팅하면서 제작 단계부터 폭발적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한편, ‘셜록홈즈’는 올해의 창작뮤지컬상과 연출상 등 총 5개 부문의 트로피를 가져가며 창작뮤지컬의 자존심을 지켰다. 지난해 열린 제17회 한국뮤지컬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 등 3개 부문을 수상한 데 이은 쾌거다.

조승우와 김준수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남우주연상은 조승우(닥터지바고)에게 돌아갔다. 지난해에 이은 2년 연속이자 통산 3번째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조승우는 ‘뮤지컬 황제’로서의 면모를 더욱 확고히 다졌다.

가장 치열한 경합이 펼쳐진 여우주연상은 ‘엘리자벳’의 옥주현이 ‘에비타’의 정선아를 누르고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2008년 ‘시카고’에 이어 2번째 수상이다.

김선영은 여우조연상과 인기스타상을 동시에 끌어안으며 이번 시상식 히로인으로 등극했으며, 남우조연상 트로피는 박은태에게 돌아갔다.

한편, 이날 시상식은 오만석의 사회로 2시간 동안 펼쳐졌으며, JTBC와 QTV를 통해 생방송됐다. 특히 작품상 후보작인 ‘엘리자벳’ ‘조로’ ‘넥스트 투 노멀’ ‘셜록홈즈’ ‘닥터 지바고’의 축하무대가 차례로 펼쳐져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시간에 쫓겨 우왕좌왕하는 등 진행이 매끄럽지 못한 점, 주요 부문 후보자 다수가 불참하면서 긴장감이 떨어진 점은 이번 시상식의 옥에 티로 남았다.[데일리안 문화 = 이한철 기자]


◇ 제6회 더 뮤지컬 어워즈 수상자(작)

▶ 올해의 뮤지컬 - 엘리자벳
▶ 올해의 창작뮤지컬 - 셜록홈즈
▶ 연출상 - 노우성(셜록홈즈)
▶ 남우주연상 - 조승우(닥터지바고)
▶ 여우주연상 - 옥주현(엘리자벳)
▶ 남우조연상 - 박은태(엘리자벳)
▶ 여우조연상 - 김선영(조로)
▶ 남우신인상 - 조강현(셜록홈즈), 지현준(모비딕)
▶ 여우신인상 - 김현숙(막돼먹은 영애씨)
▶ 작곡작사상 - 최종윤·노우성(셜록홈즈)
▶ 극본상 - 노우성(셜록홈즈)
▶ 안무상 - 정도영(스트릿 라이프)
▶ 음악감독상- 김문정(엘리자벳)
▶ 무대상 - 서숙진(엘리자벳)
▶ 의상상 - 한정임(엘리자벳)
▶ 조명상 - 잭 멜러(엘리자벳)
▶ 음향상 - 송대영(엘리자벳)
▶ 인기스타상 - 김준수·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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