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어느한쪽 완전히 손안들어준 절묘한 구도"

윤경원 기자

입력 2012.04.12 00:09  수정

"총선 결과 겸허히 받아들이는 쪽이 대선서 승리할것"

4.11총선 투표가 종료된 가운데 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대위원장이 11일 저녁 서울 여의도 당사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이양희, 이준석 비대위원 등과 개표방송을 지켜보며 웃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민주통합당 박선숙 사무총장이 11일 서울시 영등포 당사에 마련된 제19회 국회의원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선거결과에 대한 당의 입장을 이야기하고 있다 .ⓒ데일리안 민은경 기자

19대 국회 원내 과반 의석을 놓고 여야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진 4·11 총선. 새누리당이 1당을 다시 거머쥐었지만, 총 국회 의석 구도를 놓고 봤을 때, 민심은 그 어느 쪽에도 절대 권력을 주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새누리당이 과반에 육박하는 의석수는 유지했지만, 통합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이 합친 야권연대도 그에 비등한 의석수를 확보했다. 당초 예상됐던 ‘여소야대’는 도래하지 않았으며, 여야의 팽팽한 견제 구도가 형성됐다.

대통령 선거를 8개월 앞둔 상황에서 진보-보수 세력에 절묘한 견제와 균형을 준 민심의 현주소가 드러난 것. 대선을 앞두고 그 어느 당도 섣불리 국민의 눈높이에 반하는 행보를 하기 힘들 것으로 보이며, 방심할 수도 없는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야당은 대권 승리를 위해 그 어느 때보다 현 정부 견제·공격에 대한 야당 결기를 강하게 드러낼 것이며, 이에 새누리당은 ‘박근혜식’ 민생정책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며 이명박 정부와 야권 모두와의 차별화를 강하게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최진 경기대 정치전문대학 교수는 “한 당이 의석이 너무 많을 경우 견제심리가 생기고 본인들이 자칫 방심해질 수 있기에 적절한 구도로 형성이 됐다고 본다”며 “이번 총선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는 쪽은 대선에서 지지를 받을 것이고, 국민이 새롭게 대선 승부를 펼치라고 주문한 것 같다”고 말했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도 “이번 총선에서 이겼다고 경거망동하게 뛰었다가는 역풍이 불 것”이라며 “다만 새누리당도 답답할 것이다. 야권연대도 많은 의석을 차지한 만큼 두 야당의 견제로 국회내에서 정책실현이 버거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야권연대에 대해 “당장 통진당이 한미FTA를 폐기한다고 들고 나올텐데 민주당이 어떻게 갈지 모르겠다. 두 당의 이념노선이 다른데 여기서 갈등관계로 가게 되면 역풍이 불 수 있다”고 말햇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도 안철수 바람은 효과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김미현 서울마케팅리서치 소장은 “안철수 바람이 불었다고 본다. 그나마 서울과 수도권에서 야권이 이 정도 선전한 것은 투표하자는 안철수의 말이 작용했기 때문”이라며 “안철수를 절대 지지하는 ‘뉴진보층’은 원래 투표참여율이 낮은데 이번에 많이 투표했다”고 진단했다.[데일리안 = 윤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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