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앓이' 민주당 "김용민, 자진 사퇴해야..."

김현 기자 (hyun1027@ebn.co.kr)

입력 2012.04.06 13:54  수정

수도권 후보자들 한 목소리 "당에서 국민이 납득할 조치해야"

민주통합당 내에서도 성적 막말 논란에 휩싸인 김용민 노원갑 후보에 대해 불편한 목소리가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당내에선 김 후보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퇴를 요구하고 있진 않지만, 김 후보 ‘개인의 결단’에 방점을 찍고 있는 분위기다.

김진애 의원은 6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김 후보의 막말 논란에 대해 사견임을 전제로 “김 후보가 공인으로 탈바꿈하고 새로 깨닫는 모습을 보여왔고, 지금도 보이고 있다”며 “석고대죄하고 공인으로 다시 태어나는 모습을 확실하게 보인 뒤 국민의 심판을 받은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석고대죄의 구체적 내용으로는 “지난 8년전, 그야말로 성인방송에서의 자신을 어떻게 탈피하느냐를 보여주는게 진정한 석고대죄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당 차원의 사퇴 요구에 대해선 “공천 전에는 여러 기준을 세워서 평가가 가능하지만 선관위에 후보 등록이 된 이후에는 개인의 선택이기 때문에 어떤 압력을 행사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 논문 표절 의혹을 받는 새누리당의 부산 사하갑 문대성 후보를 거론, “국민대에서 다시 확인하겠다고 했는데, 이 부분은 공적인 기록에 대한 거짓말로 자격에 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천정배 서울 송파을 후보도 SBS 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나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상에서 젊은 유권자들이 노원 쪽 문제를 상당히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 문제에 대해 민주당에서 나름대로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 후보는 “궁극적으로 (김 후보에 대한 평가는) 지역구에 맡겨지게 되겠지만 그 전에 후보에 대한 국민적 평가가 있지 않겠느냐”면서 “정당에서 국민이 납득할만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재차 말했다.

천 후보는 이어 “그러나 그것은 한 사람의 문제”라고 말을 돌린 뒤 “민간인 불법사찰은 국가권력이 한 것이라서 있을 수 없는 일로, 국민의 분노 수준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김용민 사퇴론에 민주당은 "유구무언"

민주당은 일단 김 후보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삼간 채 “당은 이번 사안에 대해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 회의에서 김 후보와 관련한 얘기는 없었다”면서 “후보의 과거 언행이지만 그 언행이 잘못된 행동이라는 점은 당이 공감하고 있다. 후보가 진지하게 사과한 것도 잘 한 것이라 생각한다. 그 외 다른 판단은 지금으로선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당이 현재 김 후보의 공천과 관련한 법적 권한이 없다”면서 “(사퇴 여부에 대한) 특별한 입장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김 후보측이 사퇴 불가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선 “후보의 입장이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한편, 김 후보의 막말 논란에 대해 "걱정이다"라는 입장만 밝혔던 한명숙 대표는 아직까지 진전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데일리안 = 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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