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 27일 회의 등 계속 늦어 '외교적 결례' 지적도
‘최고사령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기간 동안 ‘지각대장’이란 별명을 얻었다.
세계의 관심이 집중된 회의에서도 단연 화제의 중심인 오바마 대통령은 잦은 지각으로 참석자들과 기자들 사이에선 ‘지각대장’, ‘지각쟁이’라는 말이 나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5일 한미 정상회담에 10분 늦어 회담 자체가 지연되는 일이 벌어졌고, 27일 회의에서도 1세션에 12분, 오찬에 12분씩 각각 늦어 “외교적 결례”라는 지적을 받았다. 오바마 대통령의 지각으로 공식회의 시작 시간이 변경되는 등 다른 정상들은 불편을 겪어야했다.
특히 27일 오후 2시30분에 개의예정이던 2차세션에도 오바마 대통령이 10분 늦는 바람에 회의 시작 시간이 지연됐다. 의장인 이명박 대통령 역시 오바마 대통령을 기다리다 입장이 늦어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회의장에서도 자기 자리로 직행하지 않고 입구에서 스페인 정상과 1~2분간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청와대 경호원과 오바마 대통령의 개인 전속사진사 사이에 가벼운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자리로 가자 우리측 경호원은 프레스라인 안쪽에서 사진을 찍고 있던 미국측 사진사를 밀쳐낸 뒤 한국말로 “어디서 왔냐, 누구냐”며 한쪽으로 끌고 갔다.
이에 백악관 직원이 경호원에게 와서 “이 사람은 오바마 대통령의 개인전속 사진사다. 오바마 대통령이 2, 3 걸음 걸을 때마다 찍는 사람이다”라고 영어로 얘기했고, 곧 행사진행요원이 와서 경호관에게 통역을 해줬다.
청와대 경호원은 그래도 “미리 얘기를 했어야 한다”며 불만을 나타냈고, 백악관 직원은 “그런 사정을 잘 몰랐다”고 거듭 해명했다.[데일리안 = 이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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