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가 '마지막 대항마' 마치다까지 꺾으며 장기집권의 가능성을 높였다.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24·미국)가 '마지막 대항마' 료토 마치다(33·브라질)마저 제압, 체급 내 절대 강자임을 재입증했다.
존스는 11일(한국시각) 캐나다 토론토서 열린 'UFC 140' 라이트헤비급 타이틀매치에서 2라운드 중반 마치다를 상대로 서브미션 승리를 거뒀다.
1라운드에는 마치다 특유의 아웃파이팅에 이렇다 할 위협을 가하지 못했던 존스는 2라운드 들어 마치다 체력을 갉아먹었다. 결국, 클린치에 이어 전개된 타격전에서 우위를 점한 존스는 마치다를 케이지로 몰아넣고 길로틴 초크로 승리를 따냈다.
1라운드는 몇 차례 기습적인 전진펀치를 시도한 마치다의 예상 밖 우위로 끝났다. 2라운드 초반에도 마치다 패턴에 말려들어 가는 듯했던 존스는 중반 들어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며 점차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효과적인 대응을 하며 침착하게 반격의 기회를 노리던 존스는 클린치 상황에 이어 타격전에 접어든 때 찬스를 잡았다. 타격전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존스는 마치다를 케이지로 몰고 길로틴 초크를 작렬, 순식간에 마치다를 실신 상태에 빠뜨렸다. 눈이 풀려 쓰러지는 마치다를 확인한 심판은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대항마 씨를 말렸다
종합격투기 데뷔전을 치른 지 불과 3개월 만에 UFC에 입성한 존스는 지난 3월 ‘싸움꾼’ 마우리시오 쇼군을 제물로 챔피언에 등극한 이후 퀸튼 잭슨까지 압살하며 1차 방어에 성공했다.
게다가 사실상 마지막 대항마로 꼽혔던 마치다를 격파, 웰터급 조르주 생피에르(30·캐나다)-미들급 앤더슨 실바(36·브라질)와 마찬가지로 장기집권의 가능성을 높였다.
이렇듯 최근 존스의 가파른 상승세는 누구도 막을 자가 없어 보인다. 체급 내 쟁쟁한 강자들을 압살한 것은 물론 챔피언 출신의 강자 3명을 연달아 물리쳤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장기로 꼽혔던 그래플링뿐만 아니라 스탠딩에서도 최강의 화력을 내뿜고 있다. 물론 기술적으로 완벽한 단계는 아니지만 ‘긴팔 원숭이’라 불릴 정도의 축복받은 긴 리치 등의 위력을 극대화시켜 펀치와 킥으로 상대를 괴롭히고 있다.
이런 힘을 바탕으로 접근전에서의 한 방, 아웃파이팅을 구사하는 전략을 들고 나온 상대들을 모두 무너뜨린 존스의 상승세에 과연 어떤 상대가 제동을 걸 수 있을지 의문이다.
한편, '코리안 좀비' 정찬성(24·코리안탑팀)은 강자들을 상대로 UFC 2연승을 달리며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UFC 다나 화이트 대표로부터 화끈한 선수라는 극찬을 들었던 정찬성은 이날 역시 패더급 정상급 강자 마크 호미닉(35·캐나다)을 경기 시작 7초 만에 무너뜨리고 강렬한 인상을 심으며 챔피언 도전권에 바짝 다가갔다.[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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